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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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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 의미


BY 행복에맛 2003-02-04

몇해전 부모님에 몇번에 걸친 사업 사업이라기 보다는 작은 가게를
여러번 실패을 하고나니 추운겨울에 여섯식구가 길바닥에 앉을 마당에
지푸라기라도 잡을 심정으로 수원에 있는 큰집을 내나이 23살에 ?아갔다...

큰어머니 시집온지 40년이 다되어가지만, 할머니와 만나기만하면
서로 못산다고 하여, 막내인 엄마가 시어머니을 20년 넘게 모시고
살았다.

"큰엄마 우리 많이 힘들어서 차가운 길바닥에 할머니만은 모실수 없
고 조금 안정될때 까지만 모시고 계세요.
이제 사시면 얼마나 사시겠어요. 우리는 젊으니 괜찮지만 팔십이
넘은 할머니는 안되요"
"아님 저랑 부모님이랑 벌어서 갚을테니 2000천만원만 보증서 주세요"

"내목에 갈이 들어와도 보증은 안된다" "그럼 할머니 라도 따뜻한 집에서 모시던지요" 그것도 안된다며 매몰차게 내손에 돈3만원을
지어주며 내려가라던 큰엄마...

주위분들에 도움으로 작은 가게을 다시 시작하긴 했지만, 늘 빚갚기에
힘들었고, 대학 4학년때 휴학을 하며 낮엔 직장에 다니고
밤엔 호프집에서 서빙을 보며 힘들때마다 큰엄마 생각을 했다.

처음으로 사회생활을 할때는 노력한 만큼 소득이 있다는 말에
아이들 영어교재와 클래식 CD을 판매하는거였다.

할수있다고 생각했지만, 어린나이에 그일은 많이도 눈물을 흘리게했다. 친척들에게 전화을 걸고, 친구들...

또한번 수원에 사촌들이 있는 곳으로 갔지만, "담에 할께 돈이 없다..." 큰엄마에 딸은 백화점에 매장을 내어 돈도 많이 벌고
몇달에 한번씩 해외여행을 다닌 사람이 정말 50만원이 없었을까...

그렇게 나에게 큰엄마와 큰집이란 없는 존재로 몇년을 살았다.

이듬해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그때 큰엄마는 눈물도 흘리지 않아서
주위에 사람들이 모질다고 수군대는 소리가 들릴정도였다.

그런 큰엄마에 딸이 전화가 왔다.
"나 보험설계한다. 너 무슨 보험들었니?"
"언니 나 종신,암보험,연금도 있구 다있어!"
"그럼 남편은?" 남편도 왠만한거는 다들었구"...
"그럼 임신하면 하나 들어라" "알았어" 아주 성의없이
전화을 끊고 화도나고, 웃음도 나고...

부자집에 시집가서 잘 산다고 하더니 왠 보험?

생전에 연락도 없다가,본인들 아쉬워 지니 전화하는...

몇번에 전화가 계속오고, 임신중이라 아기보험도 들어야 하고 해서
전화온김에 하나 가입하라고 했다..
전화기 넘어로 고마워을 연발하는 목소리... 듣기도 싫어서 바쁘다는
핑계로 끊어버렸다...

정말 힘들때 가족이란 존재가 있어야 하는데, 정작 우리가 힘들때
가족이란 없었다. 옆집살던 아줌마, 계모임에 친구분...
큰일있을때 힘들때마다 도움을 주셨던 분들은 가족이 아니라 그분들이였다...

내일은 증권을 들고 온다고 한다. 그냥 우편으로 보내라고 했더니
내려와서 얼굴한번 본다며, 그뒷말은 "네가 가지고 있는 보험증권들
다 가지고 와봐"...

전화을 끊는 내얼굴엔 쓴웃음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