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처럼 긴 목메임으로 빗줄기가 창문을 때린다.
난 영혼 한 자락을 접어둔체 내리는 빗줄기를 바라본다.
세상의 모든 합리성을 쓸어버리 듯 ?K아져 내린다.
말이없다. 아니 누구도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나처럼....
사람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 얼마나 많은가?
회한인지, 서러움인지 정체없는 그림자를 안은 공범자들은 초체한 모습으로 고개를 숙이고 흐느낀다.
무엇때문에 그토록 반듯하게 살려고 애쓰고 허덕였는지?
이끌리듯 걸어가는 노인의 구부정한 어깨가 가슴 한복판에 각인 되는 순간 우리는 망연히 서서 결코 잊을 수 없는 정지된 시간을 평생 되새기리라.
어쩌면 오늘은 이미 오래 전 아이들의 꿈을 찾아 준다는 미국행을 결심했을 때 부터 시작 된 것인지도 모른다.
아이들의 꿈속에 노인의 버림이 내재된 사실을 그때는 아무도 깊게 생각하지 않았으리라....
그리고 그 아이들은 최소한 꿈을 이룬 듯한다.
세계적인 명문대 졸업, 수만불의 연봉, 그들만의 안락한 가정, 보여지는 현실은 그렇다.
그 안락함에는 힘없고 정신 놓은 노인이 들어설 자리가 없다.
그리고 머지 않아 우리도 구겨진 폐차창에 나뒹구는 고철처럼 버려질 것이다.
합리라는 이름의 굴레로....
그때가 오면 우리는 어떤것을 떠올릴 수 있을까?
모두 잊어버려야 한텐데, 한조각도 남김없이.....
정말 그렇게 잊어질 수 있을까?
5년 어느날부터 노인은 정신을 놓기 시작하셨다.
합리적 사고가 무너지기 시작한 순간부터 그분이 훤출한 키, 하얀와이셔츠가 유난히 잘 어울린 신사의 모습에서 자꾸멀어져 갔다.
모두 自慰한다 할만큼은 했다고....
부모는 자식에에 한만큼이라는 유한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식은 부모에게 할만큼이라는 유한성이 존재한다.
어디까지가 할 만큼인가?
혼돈이다. 모두의 의견이 항상 옳은 것만은 아니다. 다만 합리적일 뿐이지...
영원한 사랑이라는 것이 정말 존재하는가?
마음이 아프다는 것, 그것도 사치처럼 느껴진다.
정신을 놓기 시작하면 난 죽을 자유를 갖고 싶다. 이기적인 엄마인 난 내 아이에게 지금처럼 힘든 합리라는 이름으로 굴레 씨우지 않게....
아버님 우리를 용서하지 마세요.
당신을 위해서도 노인 치매 요양소가 났다는 우리의 결정은 단지 결정한 자들을 위한 핑게입니다.
그리고 우리도 절대 용서받을 수 없다는 자책으로 오래오래 기억할 겁니다.
오늘 노인치매 요양센터로 아버님이 입소하셨다.
낯선이들의 허망한 눈동자 속에 섞여 우리를 자꾸 뒤돌아보시는 그 분을 홀로 남겨두둔체 자주 찾아 뵙겠다는 말 한마디를 남긴체.....
내가 사는게 너무 힘들다는 말을 해도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