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들의 글을 읽을 때면 눈물이 글썽여지는 이유는
삶의 무게와 아픔과 정이 베어 있어서 인가 봅니다.
님들의 글을 읽고 닫을까 하다 지난 여름 제 바보같았던
행동이 생각났습니다. 한참 이사준비와 남편과의 불화로
힘들 무렵 용하다는 점집을 친구와 찾아서 갔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를 들으니 대충 맞는것 같았습니다.
"남편에게 여자가 서넛 있는데 그냥 데리고 노는 정도지
깊은 관계는 아니다." 또 저더러는 "기생년의 팔자가
이놈 저놈 여럿 만나다 늦게 시집가지..." 얘기를 듣고
안심이 되기도 했고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결론은 부적을 써야한다고 했고 저는 선듯 쓰겠다고
했죠. 짧은 생각에 부적이라도 써서 내 가정을 지킬수만
있다면 돈몇십만원이 아깝겠는가. 남편것과 제것 아들의
것을 가져와 남편에게는 삼자라서 사고 조심하려고 쓴것이
라며 주고 아이의 베게속에 넣어두었는데...
그 부적 아마도 쓰레기장에서 ??어가고 있을겁니다.
점집에서 마지막으로 한 얘는 남편과 저를두고
"두 사람 잘 살수 있을까요?..." 하며 미심적은 미소를
지었습니다. 이렇게 될줄 알았는지...
어른들이 그러시죠 한집에 삼자가 셋이면 한 사람이
집에서 나가거나 크게 아프다고. 또 누가 남자여자 네살
차이는 궁합도 안본다구요. 잘사는 사람도 있지만 못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다 믿을건 아닌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