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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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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엄니 이야기 6 (소변봉투 편)


BY 웃긴걸 2003-01-31


시엄니 이야기 6


작년 여름의 일이 었다.

그녀는 돌아오는 일요일날 친구들과 함께 지방으로 여행을 가기로

약속을 한 모양이다.

이틀 밖에 남지 않은 시간에 그녀는 도시락도 준다는데 구지 음식을

싸서 가야 한다며 시장를 간다고 했다.



아마도 어릴적 소풍가는 기분이었으라 생각한다.

어린아이 같이 좋아 하는 그녀....맨날 일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있

는 그녀가 웃고 있었다.



당일날 아침 우리집에 걸려온 전화 한통..


띠리링~~

나 : 여보세요

저쪽 : 응 웃긴걸이구나..어머니 계셔?

나 :네 잠시만요.. 엄니 ~~ 전화 받으세요.

이것저것 챙기느라 정신 없는 그녀 머리엔 구루퍼를 말고 거실로 나온

다.

그녀 : 여봉셍용( 새벽에도 콧소리가 ....^^a) 엉? 사람이 부족해?

그래? 어쩌구 저쩌구.....그래 그럼 내가 한번 알아 볼께..

전화를 끊은 그녀 일방적으로 제게 말합니다.

그녀 : 빨리 준비해라..너도 가자..가서 온천도 좀 하고..바람도

좀 쐬이고..빨리 준비하람..

나 : 엥? 네 ?

그녀 : 온다고 한사람이 여섯명이나 못온다고 그러네..돈은 다

냈는데 아깝지 않니? 가자우야..


얼떨결에 간다고 하곤 바로 후회 했습니다.

아씨...내가 가서 육십넘은 아줌마들 하고 뭐하고 논담..

나원참.........참나원........원나참...

개나리 봇짐을 싸서 자고 있는 신랑에게 쪽지 간다히 남기고 그녀를

따라 나섭니다.

아줌마들....아니 할머니들 사이에서 전 오만가지 재롱을 부려야만 했

습니다.

드뎌 버스 안에서 마이크를 잡은 사회자 할머니 ...노래시간이 찾아왔

습니다.!!!!라고 말하는 순간.....머리에 찡하고 현기증이 옵니다.

제가 가장 싫어 하는것이 노래 이거든요 ㅡ.,ㅡ

사회자 : 첫번째 순서는 00이 할머니...

할머니가 지적하는 대로 나와서 각자 노래하고 춤추고 그녀 역시 무

척 즐거워 하는것이 보입니다.

사회자 : 자 다음은 깍두기 ㅇㅇ이 며느님..나와서 한곡 하세요.

나 : (내 이런일 있을줄 알았어) 저...저...저는 빼주세요.^^;;

사회자 :그럼 다음은 ㅁㅁ씨 나와서 한곡

나: (이런 ........젠장..한번만 더 물어 보지...김수희에 애모 준비

하고 있었구만.......역시 할머니들이라 포기가 빠르구먼...)


이렇게 저렇게 오락시간이 끝이나고 한숨 돌리려고 하는 순간..그녀가

식은 땀을 흘리며 말합니다.

그녀: 여기 기상양반...나 화장실좀 가야 하는데 좀 세워줘요..

기사 아저씨 : 안돼요..여기서 세우면 큰일 나요..조금 참아 봐요.

다음 휴게소에서 섰다 갑시다.

고속도록를 달리고 있어서 세울수가 없다는 아저씨의 말을 듣고

더 당황해 하는 그녀..어째 맥주를 계속 드신다 했어...

나 : 엄니 참을수 있어요?.

그녀 : 야...나 쌀거 같아..어떻게 하니?

울것 같은 그녀..아까 남행 열차를 부르며 즐거워 하는 모습은 더이상볼수 없다.


나 :조금만 참아 보세요.

그녀 : 안되겠다 야...내 가방에 보 면 비닐 봉지 있어..그것좀
다오..

나 : 그건 뭐하시게요? 여기있어요......(설마 엄니........아니져?

아닌거져? 비닐봉지에 일을 보실건 아니져? )


다행히 우린자린 뒤자리 였고 그옆에 그녀와 친한분들이 앉아 계셨다.

앞에서 우리가 이런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 전혀 눈치 못챈듯 아직도

웃고 떠들고...........


나 : 엄니 혹시 모르니까 세겹으로 해요..

그녀 : 빨리 만들어줘....나 싸갔다..(이렇게 당황하는 모습
처음 입니다.)

전 비닐봉투를 세겹으로 잘 정리해서 그녀에서 주었고 식은땀을 흘리

던 그녀......폭포와 같은 소리를 우리에서 음악소리 뭍혀 흘러 보내

고 흐믓한 웃을을 짓습니다.



잠시후 일을 마친 그녀..비닐봉투 터질까 잘 쪼매는 그녀..어디 텨진

데 엄나 하고 확인 하고 자리에 앉자 마자 기사 아저씨 하는말..

아저씨 : 뒤에 사모님..휴게실 도착했어요..빨리 화장실 가세요.

나: (엄니 일분만 참지 그러셨어요.)

검정 봉투에 한겹 더싸는 그녀...말없이 오줌봉투를 버리러 화장실

로 갑니다...

힘없는 어깨를 힘껏 안아주며...엄니 수고 하셨어요 라고 말하고 싶습

니다...







웃긴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