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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생각하며 (58) 인터넷 중독


BY 남상순 2003-01-26

어제 오후 2시부터 인터넷 해킹으로 추정되는
인터넷 마비현상이 있었다고 한다.

인터넷으로 사업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인터넷 못해서 큰 일 날것도 없건만.
답답하기 짝이없고 일이 손에 잡히질 않고
은근히 짜증이 났다.

엊저녁 8시 뉴스에 겨우 인터넷사태를 듣게 되었다.
전화불통보다도 답답하고,
도시가스 불통 보다도 답답한
인터넷 불통!

나는 이미 인터넷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인터넷 중독이 심각하다는 것을 절감한다.

남편은 내 중독증을 완화시켜주려고
조금만 틈만 있으면 어딘가 데려갈려고
노력하는게 눈물 겨울 정도다.

그제는 가기 싫어하는 온천으로
어제는 오전엔 송도에 가서 시간을 보냈다.

결심에 호소하는 것은 이미 포기했고
인터넷에서 격리시키는 것이 건강을 지킬
비결이라고 생각하고 환자 취급을 한다.

이제 나는 나로부터도 자유롭지 못하다.
말하자면 결심을 믿을 수 없는 약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자유는 모든것에 책임을 질 수 있는
강한자만이 누릴수 있는 특권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