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일은 재헌절이다.
사십년전에 나를 낳으신 울 부모님은 재헌절 빨간 글씨에 나를 낳으시고는, 많은 사람들이 기억 하기 좋으라고 양력으로 호적에 올리셨다.
그래서 그 후로 나와 친분이 있는 사람들은 절대로 내 생일을 잊을 수가 없다.
재헌절만 되면 내생일을 기억하게 된다.
결혼후 15년,내남편은 한번도 생일을 잊어버린적이 없었다.
그러나,선물도 없었다.
늘,,생일을 기억하고는 말로 때우던지,약간의 금전으로 대신하던지..
물론 마누라의 생일을 기억도 못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얼마전 생일이 또 돌아왔다.
여전히 남편은 당신 생일이네..
하고는 아침에 일 보러 나가버렸다.
메일이라도 보냈나,메일을 뒤져도 없고,왠지 넘 서운하고,속상하고,해서..
저녁에"어떻게 사람이 그럴수가 있냐"며 따졌다.
그랬더니,울 남편 왈,"기다려 보라고 ,자기도 생각 한바가 있다나!!!"
그러고 며칠 후,조그마한 상자를 내밀었다.
결혼후 처음으로 받은 "귀걸이와 목걸이 "였다.
돈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마누라를 생각하고,인터넷으로 선물을 주문한 나의 남편의 그마음이 난,고맙고 감사하다.
이제,15년의 세월 동안의 삶이지만,아직도 먼 여정의 삶이 남아있지만,나의 남편은 내겐 소중하고 없어서는 안되는 그런 존재임에 분명하다.
더 많이 사랑하며..그렇게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