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내리쬐는 여름 뙤약볕
오늘은 우리막내랑 농협을 다녀옵니다
갈때는 신나 따라나서더니
"엄마 난 여름이 싫어 수영장 가는것만빼고"
언제나 쉴새없이 깔깔대면서 걸어 농협에 들어서는순간
"으아! 이렇게 시원할수가~
엄마 너무 행복해~~~~~~"
농협 창구 언니들이 우스워서 쳐다보며 웃는데도
아이는 연신 쫑알댑니다
볼일을 보고 나오는데
"엄마 잠깐!"
이러더니 주머니에서 손에 들고다니는 미니 선풍기를 꺼냅니다
"엄마 내 에어콘 조오~치?"
웃으면서 우리모녀는 빠른 걸음으로 집을 향합니다
그러다 문득
"엄마야 아빠도 덥겠제그쟈?"
난 우리 딸들이 아빠 걱정하는 말을 할때마다 얼마나 고마운지
너무 예뻐서 아이스크림을 사줍니다
미워하는맘 없이 마음 한켠에 아빠사랑을 담고 살아주는우리아이들
이번 여름은 왜이리 더 더울까?
그이는 긴팔밖엔 입을수 없는데......
철없던고교시절에 팔에 해놓은 문신
그 삐뚤게 쓴 "의리"라는 문신때문에 무서워 결혼을 하지않을려
고 많이도 울었는데 지금은 걱정을 합니다
그렁다고 뒷골목의 주먹쟁이는 아니면서 왜 그랬는지 후회스럽다고
늘 내앞에서도 긴옷만 입던남편
이렇게 더운날이면 참 힘들어 했어요
지금도 힘들겠지요
땀띠가 팔을 감고 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