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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지~!!


BY poem1001 2003-01-21

아부지~!!


             업그레이드 된 꽁트에는
             음악과 그림이 옵션으로 붙어 다닙니다(잘난척임)


    

     
             울 아부지는 
             성격이 엄청 급하십니다
             거기다 욕심도 많으셔서
             내 것은 내것
             니 것도 좀 나눠갖자~ 
             그리고 남의 탓도 엄청 잘 하십니다
             안되면
             니 탓, 옆집 탓, 조상탓은 기본
             그리고 본인은 무척 깔끔하다고 생각하시지만
             울 아부지 특기는
             화장실에서 떵누구 물 안내리구 나오기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 아부지 본인은 
             스스로를 완벽주의자라고 생각며 사시는 분입니다




              story 1.

              어느날은
              키우 던 암놈 개가 배란기에 접어 들었답니다
              아시다시피
              그 때 시집을 보내주어야 새끼를 갖거든요
              울 아부지 동네 눈독들여 놓은 
              숫놈 개가 있는 집으로 전화를 하십니다


        
              "띠리릭~ 띠리릭~"


              교양있는 아주머니 

              "여보세요~"

         
              성질급한 울아부지 큰 목소리로 다짜고짜
  
              "수캐이써여~ 수캐~?????" 


              당황한 아주머니   

              "네..?"


              성질급한 울아부지

              "이런~ 거기 수케있냐구여 수캐~!!"    

 
              황당한 아주머니
   
              "네...?"


              거품 문 아부지

              "아유 답답해, 거.기.수.케.있.냐.구.여. 수.캐.????"






               story 2.


               어느날은 세탁기가 고장이 났습니다
               오래 쓴 것도 같고
               멋쟁이 울 아부지
               바로 시내로 나가서
               세탁기 한 대 주문하고 들어 오시자마자



               "세탁기 아직 안왔냐?"


               "세탁기 사셨어요?"


               "아니 이 눔들은 나 보다 먼저 출발해 놓구 아직도 안왔어???"

                돈 계산 먼저 하고 들어 오신 구두쇠아부지
                성질이 더 급해 지시겠지요
                114에 전화를 하십니다


                "띠리리 띠리리~"


                상냥한 114 아가씨

                "네 안녕하십니까 손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어, 거, 삼성전자 대리점"

            
                "네 손님 어느 지역으로 알려 드릴까요~"


                "엥~???"


                "네 손님 지금 계신 지역이 어디세요~?"

        
                "파주지 어디야"<=당연한 듯 반말을 ^^;

         
                "네 손님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945에 어쩌구 저쩌구"


                 울 아부지
                 114 안내와 통화 하느라 시간을 잡아 먹은 것 같아서
                 더 급해진 마음에 전화 번호 누르시는 손이 퍼르르 떨리신다
       
            
                 "띠리리 띠리리~"


                 삼성전자 직원

                 "네~ 삼성전자 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열받은 울아부지

                 "아니 세탁기는 왜 안갖구 오는거야~??????"


                 당황한 삼성전자 직원

                 "네, 손님 세탁기 주문하셨어여?"


                 열받은 울아부지

                 "아니~! 나보다 먼저 출발하는 거 봤는데 왜 안오는거야 도대체??????"


                 성깔있는 삼성전자 직원

                 "아니, 아저씨 절 언제 보셨다고 반말을 하세요?"


                 뚜껑열린 울아부지

                 "아니 이눔이 내가 너랑 몇 살 차인데 반말을 못하냐 이눔아~!! 
                 노발대발 불끈 벌끈 울그락 불그락"


                 삼성전자 사장님이 심각성을 눈치채고 
                 직원 전화기를 뺏은 듯,


                 점쟎은 삼성전자 사장님

                 "아~ 예, 손님 죄송합니다. 무슨 일이신데요?"


                 조금 누그러진 울아부지

                 "아니~! 지 눔하구 나하구 나이 차이가 몇살인데 반말을 못 써~! 
                  내가 낼 모레면 칠순인데~!"


                  점쟎은 삼성전자 사장님

                  "아~ 예, 손님 죄송합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그렇지 않습니까. 죄송합니다.
                   근데 무슨일로..."


                  점쟎은 척 울아부지

                  "아~ 거 말야, 아까 세탁기 주문한 거 왜 안갖구 오냔 말이지"<=여전히 반말로


                  참을성 많은 삼성전자 사장님

                  "아~ 손님 세탁기 주문하고 가셨어요? 잠시만 기다려 주시겠어요"


                  거만해진 울 아부지

                  "쩝..."


                  삼성전자 사무실

                  뒤적 뒤적, 수근 수근,아우성 아우성.....


                  세탁기 주문 목록 서류 뒤지느라
                  삼성전자 사장님 할딱거리시며
 
                  "저기..손님..
                   혹시 어디에 있는 대리점에서 구입하셨는지..?" <=울아부지 성질알구 눈치보시면서


                   울아부지 여유있게

                   "일산에서 샀지 어디서 사"


                   맥풀린 삼성전자 사장님

                   "아저씨, 여긴 파주대리점인데여.."<=호칭이 손님에서 아저씨로 바뀐다


                   전혀 양심에 가책이 없는 듯, 울아부지

                   "아니 114 그 기지배는 왜 거길 가리켜죠, 나원 참"<=남에 탓,

             
                   떨꺽. <=미련없이 전화 끝는 소리, 양심에 가책, 털끝만큼의 미안함 oh~ no~






                  아부지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서 태어나신 분입니다
                  만수무강하세여

      
http://column.daum.net/poem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