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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도 울 남편을 생각하고 있을까?


BY 보금자리 2001-07-27

친고모, 큰아버지, 작은아버지 아홉분
이모, 외삼촌이 아홉분인 집에
큰아들은 아니지만 시골에 사시면서 온갖 궂은 일 다 도맡아하시고,
한여름에도 손님이 끊이질 않는 집에 자랐다.

스물둘에 남편을 만나
그 나이가 그러듯 아무 조건없이,
지금와 생각하면 철없이 사랑을 했고,
6년의 연애끝에 부모님 눈물 쏙 빼고 결혼했다.

결혼전 남편은 아버님이 스물아홉에 돌아가셨다 했다.
당연 그런줄 알았고
혼자 몸으로 지금껏 아들하나 키워오신 시어머니께 잘하리라...정말 잘하리라 다짐하며 시집왔다.
결혼후 제사도 없고, 친가도 없는게 이상했고,
이제 한식구도 되었으니 아버님에 대해서 얘기해 달라고 했다.

얘기인 즉
어머님 처녀적에 큰언니가 중매해준 남자와 만나서 약식으로 결혼하고 살았다 한다.
그렇게 4년을 살았고,
그쪽 어머니의 시아버님도 여러번 다녀가셨다고 했다.
그리고 아버님은 이미 결혼한 분이시고, 아이들도 아내도 있다는걸 셨고 헤어지셨다 한다.

난 내 결혼 이전에 그런 상황들 물론 가슴은 아프지만
내가 선택하고 결정한 결혼이기에 후회해본적 없다.(사실은 쬐금 후회했음)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조금씩 자라고, 생활이 조금씩 안정되 갈수록....
남편이 아이들에게 더없이 자상하고 정성을 다할때...
난 남편을 보면 가슴이 멘다.

우리 아버님도(살아 계신지도 모르지만) 혼자 버려두고간 아들을 생각하고 계실까 궁금합니다.
그리고 찾아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