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똑이 똑 떨어져유 ◇ 해년마다 찾아오는 추석 명절이 갈수록 달력에서 없으면 안돼나 하는 생각에 잠기게 한다. 그만큼 며느리들의 힘든 노동의 시간이 많아지고 피로가 겹치기 때문이리라. 아침에 어제부터 마련한 차례음식을 제기에 예쁘게 정성스럽게 담아서 올리고 순서에 맞게 차례를 지냈다. 어머님이 사오신 기정떡을 밑에 있는 투명 비밀을 깜빡 잊고 벗기질 않고 놓았는데 술한잔 올리고 나서 절하려고 한순간 기정떡이 상아래로 똑 떨어져 버린것이다. 그때 누군가의 입에서 나온말 . , . . . . . . " 어 !!! 벌써 떡하나 다 드셔버리시네 ." ㅎㅎㅎㅎㅎㅎ 나의 작은실수로 인해서 웃음이 터져 나왔고 피로가 다 풀리는듯 했다. 우리 아들은 " 엄마 똑이 똑 떨어져요 " 해서 절하는데 어찌나 웃음이 나오던지... 모든 며느리님들 힘든 추석이지만 그래도 즐거운것은 오랫만에 만난 가족들과의 화목한 시간이겠지요.. 우리 며느리들 화이팅!!!!!!! 2000년 9월 12일 추석날 오후에. == 지리산 아낙네 베오울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