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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의 소변 문제 어떻게 해결 하면 좋을지 말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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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874

잘몬했어요....살려주세요~


BY 나비.. 2003-01-19

.. 수덕사..
솔잎향기라는 곳에서 따끈따끈한 대추차와
하얀 찹쌀강정을 먹고...
모처럼 그 좋은길을 슬슬 달리니..
어느새 가야산 정상이네..

혹시 아시나요?
해미고개의 완전 꺽기의 묘수인 고개길..
정상에는 해미 산장이 있습니다.
그곁에는 주유소가 있지요..
그 일대에서 기름이 제일싸고 속지 않는 기분이 든다나
어쩐다나..그래서 울 남푠은 그집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답니다.

어쟀거나 차 기름을 만땅채우고..
끼여들 준비를 하고 있었답니다.
그 높은 곳에 차두 줄줄이 많기도 하지...

준비~땅!
커다란 골재차가 뿌~아앙<<< 경적도 요란하게
위험신호를 보냈지만..
이미 이성을 잃은 이 운전자...
오로지 골재차 뒤에서는 내사 몬간다 ..몬가구말구..
이무신 해괴한 생각이란 말입니까.
얍삽하게 골재차 앞으로 끼여 들었습니다..

우~~~~~와아..
나..기양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 골재차 아저씨
울차 꽁무니까지 바짝 들이댔슴니다..
으ㅡ이구~~~~```
큰 차끌면 맘두 커야지...(이생각할때가 아니건만...)

울집 웬수..
설상가상으로 뒤를 빤히 쳐다보고 있습니다.
그러면...공격을 그만둔다나 어쩐다나..

나는 점점 더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안돼!...안된다구..
제발~`~`뒤를 쳐다봐서 그분 심기를 건드리지 말라니까..
울 웬수 그래도 계속 견제의 눈초리를 예리하게 보냅니다.
그눔의 견제의 눈초리땀시...하지 말라니까...

골재차 아저씨...
아니 가까이서 보니 오빠였습니다.
백미러로 보니 어찌나 가까이 있는지 얼굴이 다 보입니다.

저는 비굴하게 손을 들어서 자꾸만 까닥가렸습니다.
까닥...잘몬했어요...
까닥...정말 미안해요...
까닥.까닥 .까닥...
손을 흔들때마다 무수히 많은 말을 하지만.
나의 골재차 오빠...아무소리도 아니 들리는가봅니다..
자꾸만 자꾸만 내꽁무니를 직신직신 합니다.

미워~~~~~~

간신히 앞차추월하고(이대목에서 목숨 걸었슴다)
꽁지가 어딨냐? 36계 아니72계로 냅다 도망치면서...

에구에구...
신년운수에 자동차 몰지말라구 했건만...
이무신 비싼 밥먹구..
좋은차에...룰루랄라 오다가 만난 변괴란 말입니까?

그날~~~~나 죽을뻔했습니다.
여러분들도 다행이지요?
경기도 어려운데...부주돈 나갈뻔하지 않았습니까?

그 골재차 아저씨... 아니 오빠!
무지~~~잘못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