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옷은 챙겨넣고 가을옷을 꺼내입고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오
는 가을문턱에서 추석을 맞는다.아이를 업고 걸리고 만원버스를
타고 가던 큰댁도 아들이 모는 자가용으로 시부모님을 뵈려가던
입장에서 이젠 제사 참례를 위해서 큰댁으로간다 4째 며느리로써
큰형님이 시키는 일을 돕다가 이젠 질부삼동서 들의게 대접을 받
으면서 시숙모 노릇을 한다.가만히 앉아서 챙겨주는 음식을 먹기
만 하고온다.속으론 어떤지 모르겠지만 심성좋은 질부들이 언제
나 반갑게 맞아주고 오기를기다리는 형님 내외분 칠십이 넘은 연
세에 시동생 내외를 무척 기다려셨어 우리는 온가족이 즐겁게 명
절을 쇠려간다.며느리를 곧 보아야 하는 입장 하나같이 착하고
부지런한 질부들이 항상 내가 맞아야할 며느리의 표본으로 삼고
싶다.며느리를 보며 시어머니의 용심이 하늘에서 내려오고 며 느
리보고 섭섭함은 당해봐야 안다고 아들을 결혼시킨 친구들이 이
구동성 이다. 결혼30년 며느리로서 종지부를 찍고 시어머니 될
자격시험을 치루려니 그 또한 쉬운 노릇이 아닌가 싶다 시어머니
욕에서 며느리욕을 하게될 인간 여정은 자연스레이 맞게되나 보
다 이가을 아들의 상품을 내놓고 시어머니 수업도 잘 받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