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찾아오는 크리스마스
하얀눈이라도 펑펑내려준다면
얼마나 포근한 크리스마스가 될까?
어릴적 일년에 한번가는 교회는
크리스마스날이었지.....
어른이 된 지금도 어릴적 그날이
그리워지곤 했지...
"고요한밤 거룩한밤"
이 말이 무슨뜻인지도 모르고
예배끝나고 받을 선물을 기다리며
목청컷 불러댔지..
"어둠에 묻힌밤 주의 품에 안겨서"
가사가 맞는지 어떤지는 상관없었지..
그저 얼른 끝내고 받을 선물봉투생각만...
크리스마스선물이라고 하나씩 나눠준
하얀봉투에는 사탕이랑 빵이랑 이런게
들어있었지 아마....
동생이랑 나랑은 봉투하나씩을 들고
다른날같으면 무서워서 나 다니지도 않는
밤길을 이날은 세상을 다 얻은듯이
기쁨마음으로 집으로 내달았지..
어두운 밤길에 넘어지지도 않고..
아!!! 지금 생각하면 그때가
정말 크리스마스였는데..
요즘 아이들은 엄마어릴적 크리스마스를
알지 못할거다..
지금도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목청컷 "고요한밤 거룩한밤을 부르고 난후에
받았던 하얀봉투의 선물을 다시 받아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