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몸은 하나인데
말과 행동은 둘로 나뉘는지
왜 언행일치가 되지 않는건지.
하긴 말과 따로 노는게 몸뿐만 아니지
또다른 말도 따로 놀고 있으니까....
요즘 정말 화가 많이 난다.
한번쯤 생각해보고도 내 뱉을 수 있는 상황인데도
그만 말이 먼저 나가버린다.
이웃에 맘이 넉넉해서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길 좋아하는
친구가 있다.
자기에게 별로 없는 것도
다른 사람이 부러워 하거나
가지고 싶다는 눈빛을 보내면
선듯 덜어준다.
주부들이 그렇듯이
아이들이 작은경우
누군가 놀러 올때면
온 집이 벌집 쑤셔놓은것 처럼
순식간에 어질러 진다.
나중에 치울걸 생각해서 사실
누군가 애들을 데리고 놀러온다고
하면 사실.....별로 안반갑다.
그런게 모두의 마음인데
위에 말한 그 친구는
그런걸 내색않고
누가 놀러간다면 쉽게 오라고 한다.
가면 과일이며 때론 점심등도 제공하고...
난 가끔 그 친구에게 본의 아니게 상처를 주는 것 같다.
사실 그 친구의 그런 넉넉함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하면서도
찌든 내 삶을 그냥 보여주는
툭 내뱉는 말로 그 친구의 맘을 상하게 하는 것이다.
그땐 정말 내 머릴 마구 쥐어박고 싶고
혀을 쑥 뽑아버리고 싶다.
정말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으면서
왜 그런 맘에도 없는 말이 나오는 걸까.
그 친구처럼 나도 넉넉하게
여유롭게 풀면서 사는걸 좋아하면서....
아마도 ...
혼자서 하는 속물근성이 나타나서 인가보다.
웬지 그 친구가 그렇게 욕심없이 다른사람에게
배푸는데....누가 그걸 악이용해서 으레히
그 친구가 배푸는 착한 마음에 감사할줄
모르고 되려 바라게 될까봐....
나만의 생각으로 다른 사람들도
모두 나쁘게만 보는 것이다.
작은눈으로 작은 생각만 하고
작게만 보고.....
정말 이럴땐.....
벽에 머리라도 쿵 박고 싶다.
늘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살자고
뒷 모습이 참한 사람이 되자고
마음 속으로 되뇌이며 사는데....
마음속 깊은 곳에
실타래 처럼 엉켜있는
나쁜 근성이 숨어있나 보다.
내게 자신을 포장하지 말고 솔직해 지라구....
정말 속상하다.
가슴속에 커다란 끈적이는 물체를 안고 있는
그런 이질감이 느껴진다.
깨끗하고 맑게 살고 싶다.
투명한 깨끗한 물처럼
그 속내을 다 보여주며 살고 싶다.
누군가 쉽게 와서 목을 축일수 있는
그런 물 처럼 살고 싶다.
왜 그게 안되는건지...
아직 정신 수양이 덜된 것인지....
난 벌써 36인데....
이제 인생의 중간을 접어들었는데...
왜 하는 행동이나 말은 아직 10살 정도의
어린아이인지....
서글프고 속상하다.
내 그릇이 고작 이정도 뿐이 안된다는게.....
위의 친구가 내 아이디를 알고 있는데...
내가 여기 들어온다는 걸 알고 가끔씩 그 친구도 들어
오는데....
아마 눈칠 첼것이다.
내가 말하는 친구가 누구인지....
괜히 맘상하게 하는건 아닌지....
암튼 나도 새해엔
말을 아끼고 많은 행동을 해야겠다.
심술과 욕심.계산을 버리고
내가 조금 손해본다는 생각을 버리고
정말 깨끗하고 맑은 물처럼
그렇게 사람들을 내 안에 담고 살자.
그런 생각을 하며 한 해을 보내야 겠다.
그래야 나중에 내 영혼이
빠져 나갈때...
내가 두고온 육신이 참
예쁘게 보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