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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즈음 어판장 생활 참 힘들고 고달픕니다..-


BY 박 라일락 2001-07-26


아직은 어둠이 쫙~~~~깔린 이른 새벽입니다.

세상도 깊이 잠이 들어서 너무나 조용한 밤의 천국이 연속이라 할까요...

지금 부터 1시간 후에는....

새벽을 열고..

힘찬 뱃고동 소리가 울리고..

만선한 어선이 오색 깃발을 휘 날리면서 입항하고..

생선 비린내가 천지를 진동하고..

수 많은 사람들이 법석이고..

아우성이 그치지 않고..

자동차 경적이 끝임 없고...


만물이 기지개를 펴고 요동을 하면서.. 

시끌버끌해지는 우리 서민들의 삶의 현장이지요...

그 현장에서 이 뇨자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

황금을 손에 쥐기위한 몸부림에 안간 힘을 다하고 있답니다.

후후후....

요즈음 어판장 생활 참 힘들고 고달픕니다..

방학이 되고, 여름 휴가철을 맞이한 많은 관광객들이 

이른 새벽부터 뜨 오르는 동해의 태양을 만끽하면서...

싱싱한 횟감을 구입하기 위하여 참 많이들 오시지요...

물론 고향을 찾아오셔서 피로했던 도시의 생활에 힘듬을 재 충전도 하실 겸...


헌데...

너무나 복잡한 새벽 어판장에서 현장을 뛰고있는 이 뇨자는....

사람과 사람들 사이에서 온 몸에는 온통 육수가 주루룩~~~~~

때로는 남정네들 피우던 담배불 관리를 잘 못하여 

짧은 소매를 입은 나에게 원하지 않는 문신을 새겨줄 때는...

나자신도 모르게 "앗! 뜨거워~~~~아쩌씨! C~"하고 꽥 고함도 지른답니다.


아이고!!!

그 뿐입니까?

남은 한참 바쁘서 숨 쉴 시간도 없이 죽을 지경인디,

이것저것 꼬치꼬치 물어면서 답하기를 원하시는 분들...

그 순간만은 넘 바빠서 그러하오니 이해하여 주시길.....


드디어...

동쪽 바다위에는 붉은 아침해가 쟁반에 받처저서 솟아 오르면..

바쁜 손 놀림은 더 한참 부지런 해야하고...


풍족한 사람들의 말처럼 황금을 모우기가 그리 쉬운 작업은 아니네요...


하지만...

이 뇨자는.

아직도 일거리가 있는 지금의 순간들을 사랑하고 참 좋아합니다.

메스콤에서 말한 우리나라 여자들의 평균 수명에서... 

내 인생의 2/3을 살았음에도 빵을 얻기위한 노동을 할수 있다는 점..
 
그보다 일해야겠다는 신성한 나의 마음이 행복하니깐요...

체력과 능력이 되는 한 일을 하려고 합니다...

괜찮겠죠?


"에세이 쓰는 방"의 님들...

연일 계속되는 열대야 기후에 어제 밤 편안한 보금자리는 되셨는지요?

무더운 한 여름에..

건강관리 잘 하시고...

여름 더위를 싸우서 꼭 이겨야 합니다...

누진전기세에 넘 신경쓰시지 마시고, 참참히 에어컨도 좀 캐 놓어시고...

인생은 행복을 추구함이 당연 하잖아요... 


랄락 이 뇨자는 새벽 일터로 휘릴릭~~~~~나 갑니다.


랄락.- 요즈음 어판장 생활 참 힘들고 고달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