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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말리는 부부 96 ( 돈아 돈아~)


BY 올리비아 2003-01-14

전철역..
표를 끊기위해
자동판매기 앞에 서 있었다.

지폐투입구는 보이지않고
동전투입구만 보인다.

지갑속에서 백원짜리 동전
여섯개를 꺼내 판매기앞에 서서
동전을 천천히 하나씩 집어 넣는데
이상하게도 자꾸만 동전이 빠져 나온다..

(음..고장인가~-,-)

다른 판매기로 간다.
동전을 넣자 또 아래로 떨거덩거리며 나온다..

(아띠..모여~ 왜케 고장난게 이리 많은겨~@#$)

다시 또 옆판매기로 가서 동전을 넣으려는데
옆에서 분명히 내가 고장났다고 생각한 판매기에서
다른사람들은 아주 자연스럽게 표를 뽑아 가는게 아닌가..

(엥! 모여! 저사람은 어떻게 표를 빼가는거지?)

어리벙벙하게 서있다 다시또 시도한다.
이런...또 동전이 자꾸만 반환되어 나오네..

잠시 헷갈려하며 망설이다 슬그머니
옆사람에게 물으니 무언가 버튼 하나를 꾸욱 눌러준다.

흠마마!@!
이런..돈을 넣기전에 구간버튼을 먼저 누르는거였구나..**^^**
머쓱한 표정으로 그제야 동전 하나를 넣는다..

떨걱!
아흐~ 이제야 동전이 안나오네..
기분좋게 두번째 동전을 넣는다..

떨걱!
이젠 확실히 된겨~ (흐뭇~ ^ㅡㅡ^)

그리곤 세번째 동전을 넣고
네번째 동전을 넣자...허걱@@

순간 빨간 표시금액에 200원이라고 써져있는게 아닌가..
아니 네번째 동전이면 400원이어야지 왜 200원이냐구~~*,*

돈아돈아~~
피같은 내 돈아~~

돈앞엔 무식한 나..
줄어드는 동전표시에 순간 이성을 잃고
순수 자연?의 내모습으로 돌아가 잽싸게
그 큰 자판기를 향해 오른손 불끈 쥐고
초인간적인 힘으로 원펀치 힘껏 날려본다..크~^^;;

파팡@# (우띠..너 돈먹냥?)

흐미~ 그 순간 뇌리에 스치는 짧은 깨달음이여~
확인차 다섯번째 동전을 넣으니 아니나 다를까..

표시판에 100원이라고 써져 있는게 아닌가..

으흐~~ 이런~~
전철자판기는 다른 자판기와는 달리
반대로 동전표시가 감액되어 나타나는 것을..ㅡ,ㅜ

것두 모르고 혼자 놀라 쌩쑈를 다했으니..하하
아이고마~ 쪽팔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