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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58

울엄마


BY susan1977 2003-01-13

울엄마를 두고 시집가던날 참 많이 울었습니다...
엄마를 혼자 두고 가야 하는 마음이 너무나도 아파서 가슴속에서 울고 또 울고....
엄마도 저처럼 많이 우시더군요...
하염없이 흐르던 눈물을 감출수가 없어서 흘린게 엄마를 더 아프게
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시집간지 얼마 안되서 친정에 가야할 일이 생겨서 가게 되었고 돌아오던길에 엄마의 마중을 받으면서 또 한번 울고 말았던....
눈물은 마르고 또 마를 법도 한데 왜그리 하염없이 나오던지요...
멀리서 제 가는 길을 엄마가 바라 보았듯이 저 또한 그렇게 그자리에 서서 엄마의 뒷모습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요...

추운 겨울날 엄마가 무척이나 보고 싶습니다...
엄마께 전화를 한통 드려야겠습니다....
생각 없으시다고 하시면서 저녁식사는 거르신게 아니신지...
추운데 기름값 아끼신다고 보일러 온도는 제대로 올리셨는지...
유난히도 긴 겨울밤, 엄마곁에 같이 있어 드리지 못함이 죄송할 따름입니다...
딸로 태어난 것이 이렇게 후회가 될줄은 몰랐습니다...
또한 엄마곁에서 좀더 있다가 결혼해도 늦지 않을것을 왜그리 빨리 해야만 했는지...

엄마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여전히 엄마는 제 걱정만 하시네요...
시집 보낸 딸 이제 그만 걱정하셔도 될법한데...
오히려 걱정하나를 더 안겨 드린게 아닌가 싶습니다...
시댁 어른들께는 잘하는지...
남편에게는 사랑받고 사는지...
몸이 약한 제가 어디 아프지는 않은지...
또 이런 걱정 저런 걱정, 걱정 뿐이십니다...

내일은 엄마 곁에 가 있지 않나 싶네요...
엄마랑 재미나게 영화를 보러 갈 생각입니다..
맛난것도 먹구요...
전 내일이 기다려집니다..
여러분도 좋은 일 많이 생기시길 바랍니다...
아니면 만드시는 것도 좋을것 같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