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이 시끌시끌하다
하루종일 엥엥 훌쩍 울어댄다
뭔 소린고 하니 우리집에 로봇 아기가 생겼단 말씀..
이곳 고등학교 졸업반에는 부모가 되는 훈련을 시키는 과목이 있다
학생들에게 로봇아기를 하나씩 맡겨 키우는거다 물론 프로그램은
선생님이 저장을 시키고 키우기는 학생들이 키운다 물론 밤새 아기가
칭얼거리면 그때마다 일어나서 로봇 등 위에 있는 구멍마다 아기가
필요로 하는 칩을 꼽아주면 로봇아기는 잠을 자게 되어있다.
예를 들어서 기저귀를 갈아줘야할 때 안 갈아주면 아기가 운다.
(우는 소리도 어쩜 그리 사람같은지..크~ 옆집에서 들으면...)
먹고 싶어할 때 혹은 아기가 누군가의 관심을 필요로 할 때
안아주거나 달래주지 않으면 아이는 계속 울게된다. 물론
로봇아기 원하는데로 되었을 경우 참말로 귀여운소리로 웃는다^^
아무튼 저장된 프로그램에 따라 아기가 울면 그때마다 처리를
해 주는 거다. 헌데 집으로 데려오는 로봇아기는 좀 문제이다
학교에서야 순한 프로그램으로 하지만 집에 데려오는 아기는
선생님이 일부러 까다롭게 만들어 보낸다. 밤에 아기가 몇차례 깬다.
그때마다 키우는 아빠나 엄마가 일어나서 처리를 해 주지 않으면
아기는 계속울고 그 스트레스 수치가 기록된다는 거다.
졸업 점수 잘 맞으려면 아기를 스트레스 주지 않고 잘 키워야 한다.
키우는 아이를 이리저리 안고 다니는 모양새가 좀 안되긴 했어도
나더러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좀 해달라는데 일체 모른 척하고 있다
부모가 된다는 일이 얼마나 힘들고 정성이 들어가야 하는지 이제야 알겠지..
물론 나도 만지고 싶고 하지만 나 벌써 손주 보기 싫다..
지금 다니며 돌봐주는 아이는 벌써 날 알아보는지 눈을 맞춘다...
로봇 아기는 눈도 못 맞춘다. 그냥 그냥 웃고 울고 기계적이란 말씀
어쨌거나 그런 훈련을 통해 부모가 되어가는 훈련을 하고 있는
아이가 대견하긴하다 참 좋은 과목인거 같다.
아들아.. 밤잠 못 자고 고생 좀 더 해봐라!
허지만 사실이지 너 깨어나면 나도 깨어난단다.
도와주는 것 보다 모른 척하고 있는게 더 힘들단다
그게 에미 마음이란다..
** 로봇아기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시죠
흐흐흐 2탄은 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