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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 바뀌어야 하는 용어가 있다면 말씀해 주시고 이렇게 바뀌는 용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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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00

나이 어린 아줌마<3>


BY 79kong 2003-01-08

이 시간이면 님들 편히 쉬고 게시겠네요.
오늘도 정신없고 바쁜 하루였습니다. 그리고 바쁜 하루하루가
다행입니다. 너무나 한가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 너무 힘들것
같아서요.다음 이야기를 이어 나가려고 합니다.
남편이 이혼이야기를 한 다음날 서류를 준비해서 법원에서 11시에
만났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당당하던 그와 불안하고 초초한 내가
너무나 비교가 되었습니다. 서류를 신청했고 4시까지 다시 와야
한다고 해서 저는 각자 회사에 들어 가자고 했습니다. 남편은
점심을 같이 먹자고 했습니다. 수시로 친구들과 연말 모임약속을
하면요. 정말 힘들고 큰결정을 해야하는 저는 종일 아무것도 먹지도 자지도 못했는데...담담한 한건지 아님 기다리고 있었던 것인지
모르지만 말입니다.
4시쯤 다시 법원에 가서 판결을 기다리는데 얼마나 많은 부부들이
왔던지 나이드신 할머니 할아버지 중년의 부부들 우리처럼 젊은
사람 아이를 데리고 온사람 정말 놀랄 정도로 많은사람이 남남이
되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우리를 포함해 다들 생각 보다
다정해 보였습니다. 서로들 많은 다툼이 있어서 이곳까지 왔을텐데요. 이름이 불려지는 순서대로 뒷문으로 들어가 앞문으로 나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3분도 안되게 짧았고 점점 두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내이름과 남편의 이름이 불리고 정말 짧은 순간에 4년을 같이 살고 한 아이의 엄마와 아빠가된 우리는 남이 되었습니다.
문을 나서면서 저는 남편에게 잘살라는 말을 남기고 주차장에서 차를 찾아 탔을때 아빠가 너무 보고싶었습니다. 전화로 아빠의 음성이 들리고 제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흘렸습니다. 뒤에는 남편의 차가 보였고 혹시 남편이 울고있는 나를 볼까 썬글라스로 가렸고 빨리 남편이
다른길로 없어지길 바랬습니다. 아이를 유치원에서 찾아 집에왔을때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름니다. 다음날까지 계속..계속 아이에게
아빠와 함께할수 없음이 너무나 미안하고 앞으로 혼자 아이를
키워야 함이 겁이 났습니다. 그리고 목포 친정으로 갔습니다.
이혼하기 전까지 하루에 서너번씩 전화를 하던 남편은 이제
소식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남편의 친구로 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았고 남편의 친구는 제게 -나한테 미안한것 없어?- 라고
물어봤고 너무나 화가 났습니다. 이유는 저는 남편의 친구에게
상대 여자 이름을 -오빠 혹시 000씨 알아?- 라고 확인했을 뿐인데
남편은 친구가 여자의 이름을 알려줬다며 그냥 두지 않겠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여자와 살게다는 이야기를 한 모양
입니다. 두 사람사이를 알고도 그냥 지켜본 남편의 친구와들과 회사
직원들 여자의 친구들 정말 이해 할수가 없습니다.
남편에게 전화를 했고 남편은 이제 자기가 무슨일을 하던 무슨
이야기를 하든 상관하지 말라며 화를 내고 전화를 내려놓았습니다
저는 남편이 아이에게는 같이살지 않더라도 좋은아빠가 될수있기를
바람니다. 그리고 4년동안 남편이 저를 힘들게 한것과 이번 모든
일을 알면서 한번도 나서주지 않았던 시부모님들이 원망스럽습니다
경찰서에서도 시어머니는 남편에게 간통은 형량이 6개월밖 안되니
살다 나오라고 절대 합의 안한다고 그리고 위자료주기 아까우니
이혼하지 말라고 그냥 살라구요. 정말 원망스럽습니다.
이렇게 님들에게 제 속이야기를 하고 나면 빨리 잊을수 있을것
같아서 글을 올립니다 .
제 글이 너무 두서없고 서사툴더라도 이해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