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씬한 그녀가 애마인 검은무쏘에서 내리면,근처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다.검은 선글라스에 공주패션인 프릴달린 롱스커트와 우아한 몸짓!정말 공항에서 손을 흔들며 막 내린 어느나라 공주같은 모습이다.하지만 그 어여쁨뒤의 고민을 나밖에는 모른다.
그녀의 고독한 밤을........그녀의 남편은 자수성가한 시아버님께
오로지 성실근면한것만 배웠다.예전의 어르신들이 그래 왔듯이,아기자기한 가정의 행복보다는 잘살기위한 부지런함이 전부인........
정말 불만을 따지자면 가족에게 성실치 못한 사람이 욕을 먹어야 되는데,그 남자는 이혼의 위기에 몰려있다.
가족보다 자기일을 더 소중히 한다는 이유 하나로.....그녀는 오랜
고심끝에 이혼상담도 해보았다고 한다.
여자나이 마흔넘어 혼자 살아갈 준비를 하기 위해서....그런데,부부싸움끝에 돌아오는 남편의 반응,"당신에게는 위자료 일원도 줄 수 없어!" 이다.
그리고 자식들에게 건물한채씩 물려주신 시아버님의 재산은,여자가 청구할 몫에서 제외가 된단다.여자 이름으로된 통장하나,보험하나 없다.
나도 가끔은 일밖에 모르는 고지식한 그녀의 남편이 안스럽다.
자녀의 진로나 부인의 허전한 마음도 헤아릴줄 모르고,오로지 일중독에 빠져 자기만의 세계속에서 살고있는 사나이를!
불성실한 사람을 남편으로 둔 사람은 무슨 호강에 겨워 배부른 소리냐고 할지도 모르겠다.하지만 그게 아니다.입장을 바꾸어 그녀가 되어보지 않고는 어떻게 그마음을 헤아릴 수 있겠는가?
애인이란 단어도 흔한세상에 그녀의 사고에는 그런 단어가 등장할 틈도 없다.부부 사이가 언제쯤 부터 서먹해 졌냐면 일 때문에 서로
떨어져 지내고 부터란다.그래서 부부는 싸워도 각방쓰면 안된다는,
어르신들의 말씀! 잠안오는 야심한 밤에 내가 알고있는 여인들의
이야기를 그녀들의 인격에 손상됨없이 쓰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