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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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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BY vol9 2003-01-06

오늘 난 결혼을 했다. 지금 내옆에는 곤히 잠들지 못해 바둥거리는 8살난 아들이 잇고, tv리모콘을 빼앗아 행여 다시빼기기라도 할까
바지 허리춤에 감추며, 야인시대를 보는 내 무식하리만치 착한 남편이 있다. 그런 내가 오늘 결혼을 했다.
결혼식은 8년전에 했으나 내 마음은 여전히 미혼인채로 살고 싶어했다. 도망도 가려고 했고 죽으려고도 했다.
나를 우울증이라는 병안에 가두고 살기도 했지만 이젠 그건 모두 지난 일이다. 난 반지를 하나맞추고 옷을 하나사고 가방, 신발, 잠옷 화장품, 등등등...
이렇게 난 나를 위한 결혼식을 준비했고, 뜻도 모르는 남편은 내게 반지를 찾아와 손가락에 끼워주었다.
그동안의 모든 방황을 12월 28일 하루의 여행으로 모두 털어버리고,
마음을 다듬어 난 진짜 결혼을 하고, 진짜 엄마가 되고, 진짜 아줌마가 되었다. 다시는 이 손가락에서 절대 반지를 빼지 않을것이며,
스스로 행복을 포기하지도 않을것이며, 그동안 변함없이 보여준 8년간의 사랑이 진심임을 알고, 인생을 낭비하지 않을것이다..

내가 가진 모든것에 평화를 느끼는 이순간이 영원할수 있도록
힘들거나 늙고 병들었거나, 하는 그순간에도 이 가정을 지킬것을 약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