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의 끝자락인 요즘 날씨는 하루가 멀다하고 비가 내린다.
아직은 적당한 간격으로 햇살의 미소도 간간히 보여주며 내리는 비는 고맙기 그지없다.
어제부터 조금 씩 내려주는 비는 잿빛하늘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간간히 천둥번개로 불안한 마음을 심어주고 있다.
수해를 당했었던 전적이 있기 때문일까, 장마가 중북부지방으로 상향하고 있다는 보도를 접할 때는 은근히 걱정이 앞선다. 그러나 지역적인 대대공사로 수해대비를 미연에 방지를 해놓긴 했어도, 예측불허의 천재지변이 발생할 때는 그냥 속수무책이다.
해마다 연 3년 동안을 수해의 형벌을 감수했는데, 설마 올해에도? 신이 계시다면 참고하시리라 믿으며, 제발 게릴라성 폭우는 좀 자재해 주십사하는 간절한 바램을 했다.
지금 얘기의 방향이 좀 빚나갔는데 이런 눅눅한 날에는, 우선 밀가루를 반죽해서 비닐봉지에 넣어 냉장고에 잠시 보관했다가, 목욕탕을 들려서 한증탕에서 찜질로 심신을 달래면서 건강관리를 마치고 돌아오면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점심 준비를 시작할 수 있게된다.
채쳐서 볶아놓은 호박나물을 고명으로 얹어먹는 메뉴, 감자를 조금 썰어넣어 끓인 수제비는 궂은 날, 점심 메뉴로는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일품의 음식이 아닌가하는 생각에서 수제비를 끓여 맛있게 먹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