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사무실에서
무서운 광경을 목격했다
싸움!!
원색적인 욕설과 폭력,
급기야 경찰이 달려오고, 고소장을 작성하고,,,,,,,,
경리를 맡은 새댁이 공금을 횡령했다는 것이다
믿고 맡겼던 고용주와
친자매만큼 가까웠다는 관계가
얼마만큼 살벌하고 무섭게 변했나를
내 눈으로 확인하던 시간에
비애가 목구멍 가득히 차 올랐다
돈 때문에
굶주린 사자의 싸움으로 돌변한 인간관계,,,,,
잘잘못을 가리는 것은 내 몫이 아니다
다만
삶의 수레바퀴 아래에 깔려버린
인간의 나약함과 추악함에
마음이 너무 아파왔다
현재 내가 가진 것으로 자족하고
땀 흘려 일한 만큼 받은 대가에 고마워하면서
떳떳하고 당당하게 살면 될 것을,,,,,,,,,
돈이 없으면 남보다 조금 더 불편하게 살면 그만이지만
사람은 한 번 잃으면 다시는 되찾지 못하는 소중한 것이거늘,,,,,,,,,,,,
산다는 것이 무엇일까?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은
금전의 위력 앞에 무릎 꿇어
아름답고 소박한 마음과
사람들과의 좋은 관계를 다 던져 버리고
더럽고 때묻은 누더기를 온 몸에 뒤집어쓴다는 의미와
동일해야만 하는 것일까?
정신이 번쩍 났다
나는?
내 나이가 올해로 몇이던가?
적잖은 이 세월을 살아오는 동안
꾀죄죄한 때가 잔뜩 묻은 누더기에
온 몸이 칭칭 휘감긴 줄도 모르고
지난 날의 나는 착하고 아름답게 살려 했다는
과거를 현재인 냥 착각하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안돼
안돼
정신 차리고 살아야지
정신 차리고 살아야지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시작보다 마무리가 더 중요하다
사랑으로 시작했던 내 삶,
사랑으로 막을 내려야 하지 않겠는가
세상과 바꿨던 오직 하나 뿐인 사랑
내 삶의 끝에도 그 사랑만이 남아 있게 하리라
피곤하고 고단한 나그네길에
미약하더라도 고운 향기를 만들면서 가리라
사랑하므로 당해야 하는 슬픔마저도
얼마든지 껴안아서
겁먹지 않고, 주눅들지 않고
더 더욱 전진하리라
정신 차리고 가야지
정신 바짝 차리고 가야지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어느 슬픈 오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