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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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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죽자....


BY jun 2002-12-31

어느날 저녁 이였다.
아이들이 모처럼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하다가 만 십자수을 좀 했다.
남편이 먼저 잔다며 한 30분쯤 ....
뉴스가 끝나자 들어갔다.
남편이 들어가고 난 좀더 있었다.
근데 웬일인지.....
모처럼 아이들이 일찍 자는 날인데...
10시를 좀 넘기자 졸음이 왔다.
하던 십자수을 덮고 자려고 일어났다.

방으로 들어가 문을 여는 순간.....
윽...난 돌아갈 것 같았다.
남편의 지독한 내음....
순간적으로 머리가 핑 돌고....
후각으로 들어간 그 향은...
내속을 마구 뒤집어 놓아서....
난 방문을 닫지도 못한체 ....
남편이 덮고 있는 이불을 넘겼다.

마치 ...화약고의 문을 연듯한...
미처 마스크를 준비못한 나의 미숙함...
방바닥에 누어 있는 아이드이 불쌍해보였다.
지금까지 이 냄새을 다 맡고 누워 있다니....
냄새에 질식한건 아닐까....?

창문까지 열자....
자고 있지 않았는지...
남편의 킥킥거림....

[이게 뭐야....?웃음이 나와...?]
내말에 남편이 갑자기 이불을 다시 덮고 날 끌어당기며 하는말...

[다 같이 죽자.....]
정말 기막혔다.
이 살인방귀 귀신.....
남편에게서 벗어날려고 바둥거리는 날 꽉 잡으며 남편이 마지막
적격탄을 던졌다.
[반항하지말고.....다정하게 죽자.....]

정말 이걸 죽여 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