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출근 준비를 한다.
숟가락 놓자마자 컴 앞에 앉아있던 난
나서려는 신랑에게 다가가
슬며시 안겨본다.
남편도 날 꼭 안아준다.
그러다 신랑이 날 힘주어 들어올리려는 시늉을 하자
나도 맞장구치며 팔짝!
다리를 신랑 허리에다가 감았다.
폼이 영 엉성하다.
울 신랑,
당연히.......
휘청거린다. ㅠ.ㅠ
"아띠~ 뭐야~ 마누라 하나도 가배얍게 안아주지 못하는 거야?"
울 신랑 코웃음을 친다.
"이런 걸 가지고 '적반하장'이라 하는 거지.
나는 허리가 끊어질 정도로 힘을 주고 있는데..."
"참~나... 밥 먹고 모해? 힘 좀 길러. 다시!"
두번째 시도.
준비없이 시도한 처음과는 달리
울 신랑 심호흡을 하고
자세를 잡은 다음
번쩍!
나도 다리를 허리에다가 착!
좋아, 좋아.
안정감이 있군.
이것도 재미 괜찮은데...
아래쪽에 있다가 위쪽 공기 마시니까
것도 상쾌하군.
어릴 때 엄마한테 안기고 업히던 이후로
첨인 거 같아.
좋아, 좋아.
"당신도 좋지?"
"으...으응...헥헥... 나도 좋아. 헉헉~"
내, 얼굴에 철판 깔고 한 짓이지만
그래도 울 신랑, 출근도 못 하고 탈진할까 봐
그 정도로 끝냈다.
나, 착하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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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입니다.
네?
오랜만에 오면서
뭐 이딴 글을 들고 왔냐구요?
그럼 어떡해요, 글 솜씨가 가~진데(요말 나나님은 아실라나요?)
여러분들~
즐거운 성탄 및 성탄전야 보내시구요
세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고래고래
(난 앞으로 삼년동안은 새해 인사 안해도 된다.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