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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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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 지기까지...


BY 초보주부 2002-12-20

저는 그냥 평범한 집안에 1남3녀중 3번째 랍니다. 이렇게 말하면 대부분 막내가 남잔줄 아는데 언니,오빠,나,여동생의 순서랍니다.
저는 7년간 아주 행복한 조금 무뚝뚝한 아빠의 사랑을 독차지 하며 살고있었는데 어느날 맹장 수술을 하러 가신걸로 안 엄마의 병문안을 간 곳엔 두꺼비같이 아주 못생긴 아기가 엄마옆에 누워있지 않겠어요?오빠와 난 정말 깜짝 놀랐어요.
"엄마, 얘가 우리동생 이야? 라고묻는 우리에게 엄마가 그렇다고 하셨어요. 그당시 엄마는 늦동이를 보시는게 창피 하셨나 봅니다.
그때부터 가운데 토막이 찬밥덩어리 인생의 시작이랍니다.
언니랑 싸우면 어린것이 언니한테 대든다구 혼나고 동생이랑 싸우면
언니가 힘없는 동생 괴롭힌다고 혼나구 그야말로 동내북이 되었 답니다. 막내로써 7녀간 귀염둥이였던 나에게 그런 시련이.....
우리 집안 사람들은 대부분 작아서 큰 사람들이 양팔로 휘저으면 모두 겨드랑이 아래의 사정권으로 들어올 정돈데 동생은 외가쪽 핏줄인지 어릴때 부터 자구 일어나면 키가 크는것 같았어요.
그때 당시엔 잘 몰랐는데 커서 생각해 보니 동생이 갑자기 생겨서 싫어한것도 있었 겠지만 작고 예쁜것을 좋아했던 나인데 크고 못생긴것 같은 동생이라 더 싫어 했던것 같아요. 왜냐면 동생 친구들은 너무 예뻐하고 잘놀아 줬거든요. 물론 지금은 우리 막내를 너무 사랑하고 예뻐하지만 어릴때 괴롭히고 구박해서 미안해 하고 있답니다.
우리식구 들은 생김새 부터 성격,취향, 입맛 뭐하나 비슷한데가 거의 없답니다. 언니부터 말하자면 작고 뚱뚱하고 오빠는 스탠다드 저는 빼짝 말랐고 동생은 키크고 글래머형 이랍니다.
친구들이 어릴때 부터 집에 놀러 왔다가면 우리집이 고아원 인줄 알아요. 정말 안닮았거든요. 근데 요즘은 다들 결혼하고 아기도 낳고해서 살이쪄 가니까 그나마 조금 아주아주 쪼금 닮았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엄마에게 우린 왜 이렇게 안닮았어 하고 물으면 엄마는 네명이나 만드느라고 심심 하니까 골고루 한번 낳아봤지 엄마는 재주도 좋지? 라고 하십니다. 정말 그런것 같아요.
그러던 우리가 다커서 시집가고 장가가서 아이도 낳았어요. 동생만 빼구요. 모두 두명인데 저만 아직 첫 아이예요.
1999년 12월5일에 결혼을 해서 4월생이 몸조리 하기에도 좋고 아이도 영특하다고 하길래 가족 계획을 해서 7월에 아이를 같기로 결정 했어요. 근데 이게 왠일이랍니까? 4년동안 아기가 없던 언니가 시부모님의 강요에 못이겨 병원에 가서 배란일을 받아서 아이를 가졌답니다.
이럴수가 ... 우린 언니가 너무 뚱뚱해서 아기가 안생기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나 봅니다. 언니와난 어릴때부터 뭐하나 맞는게 없었어요. 언닌 어릴때부터 하고싶은게 있으면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며 끝까지 투쟁해서 쟁취하는 스타일이고 반대로 저는 엄마가 소리 한번 지르면 기가 죽어서 그야말로 꼬리말고 깨갱스타일었거든요.
저는 원래 누구에게나 아쉬운 소리를 못하는 편이라 모처럼 마음먹고 엄마에게 사고 싶은걸 말하려 하면 뚱땡이 언니가 먼저 사고를 칩니다. 렌즈를 사용하던 언니가 3일 간격으로 한쪽에 3만원씩 하던 아주 비싼 렌즈를 3번 씩이나 연속으로 찢어서 엄마에게 말할기회를 거뜬히 날려버립니다. 또 어쪄다가 사고싶은걸 말하려고 하면 끄 팥쮜같은 뚱땡이 언니가 사고를 칩니다. 예를들면 엄마시계 몰래 차고갔다 잃어버리기 가전제품 망가트리기 틈틈히 렌즈찢기 나 집들이날 엑시머수술 잘못되서 엄마 뺏어가기등.. 너무나 많아서 나열하기 지루합니다. 근데 임신까지 먼저해서 .... 친정엄만 하나인데 난 누가 몸조리 해주냐고여.... 우리 시부모님은 가계를 하셔셔 바쁘신데..
어쨌든 축하할일 이라서 축하는 해주었어요. 근데 또 이건 왠일이랍니까? 우리 새언니가 옆에서 태클을 거는 겁니다. 임신 이랍니다.
새언닌 친정 어머니가 멀리 사시고 몸도 약하셔서 첫 아이도 우리엄마가 몸조리를 도와주셨거든요. 참고로 아주 가깝게 사는 우리 언니와 동갑인 사촌 언니까지 임신, 우리 막내 종숙모님도 임신 임산부 풍년 아닙니까? 정말 황당 했었습니다.
그리구 저도 예정되로 운좋게 한방에 성공해서 아이를 가졌답니다.
우리 언니가 첫번째 예정일 3월 15일, 두번째 새언니 4윌8일정도, 사촌언닌 4월12일 종숙모는 멀리사셔서 잘모르겠고 마지막으로 저는 4월22일 이렇게 우리들의 아웅다웅 유아일기가 사작 됩니다.
처음쓰는 글 솜씨라 많이 서툴고 어색 하겠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읽어 주세요. 쓰다보면 늘겠지요..../
2002.12월20일.새벽 3:00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