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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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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잊고 지냈던 나의 아빠가 보고 싶어서


BY sho20kr 2002-12-17

주일 아침 나는 나의 작은 오빠에게 망설임 끝에 전화 했다.
너무 설움이 북받쳐 나는 말을 제대로 할 수 없었지만 아빠를 너무도 많이 닮은 오빠를 찾아야만 했다.
여보세요 오빠의 소리에 나는 호흡을 가다듬고
"나야 ...오빠 나 아빠가 보고 싶어"
"너 무슨 일 있어 왜 그래 왜 울어"
"아니 없어 ..그냥 아빠가 보고 싶은데 그리운데 볼 수가 없으니까.
너무 보고 싶은데"
"왜 갑자기 보고 싶은데"
"여름 부터 보고 싶었어 죽..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면' 그냥 했어 내가 전화 한 거 잊어"
그리고 전화를 끊었다. 내마음이 너무 괴로워진 여름 부터 나는 무심히도 잊고 살던 나의 아버지 나를 너무도 어여삐 여기시던 나의 아버지가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아빠가 너무 보고 싶었다.
아빠가 살아계셨다면 난 한 없이 아빠에게 기대어 울고 위로 받을 수 있을텐데..
하지만 나의 아버지는 깊은 산속 더 먼 곳에 계서 내가 갈 수 없는 곳에 있기에 가고 싶었다.
아무도 없는 바닷가에서 나는 목청 것 외쳤다 .
"아빠 보고 싶어 나 데리고 가
나 데리고 가면 좋겠어 나는 아빠가 보고 싶은데 아빠는 나 안 보고 싶어"
돌아오는 차 안에서도 나는 소리없이 울었다.
아이들만 아니라면 나도 아버지 옆에 가 쉬고 싶은데...
'미안해 아빠 잊고 살다 힘드니까 이제서 아빠 찾아서'
보고 싶어 아빠 너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