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어나더+ 아이함께 시범사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65

새벽창가.......


BY yks1121 2002-12-17

작은 아이가 잠투정을 해서 ....
남편이 쉽게 잠들지 못하는것 같아 ....
여기 컴이 있는 작은 방으로 왔습니다.
아이에게 좋아하는 메이지 책과 까꿍놀이 책을 읽어주며
같이 놀았습니다.
저도 요즘 운전연습을 하러 다니는라 아침에 ...
나가야 하는데.....눈이 자꾸 감기려 하는데...
작은앤 .....낮잠을 길게 자서 인지 내게 계속 똘망똘망...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내며 책장을 넘기며...
읽으라고 '탁탁'치고....괴롭습니다....이럴땐......

귤을 까서 입에 넣어주고....'꼭꼭 씹어...꼭꼭'
그럼 아인 좋아라 웃으며 정말 꼭꼭 씹어 먹습니다.
지금 20개월 조금 넘었는데.....
먹기 싫은걸 억지로 먹게하면 씹지 않고 금방
뚝딱 삼켜버립니다.....
자기딴에 내게 반항을 하는 거겠지요....
먹기싫다는데 엄마가 몸에 좋다고 우격다짐으로 먹이니...
정말 놀랍습니다...
금방 입에 넣어 주었는데....
금방 입을 벌리니.....체할 까 급히 물을 먹이지만...
그것도 싫다고 도리질 합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동요도 틀어놓고 ...
등에 업고 자장가도 불러주었지만....
눈을 감지 않고 ....
절 눕혀놓고 제 배위에서 말을 탑니다....
저녁도 조금 뿐이 안먹었는데....
보통 저녁을 7시 전에 먹으면 ....
지금 이시간이 되면 배가 고프지 않습니까....?
저만 그런가요...?
암튼 말을 조금 타더니 제가 반응을 안보이니까
재미 없는지....이번엔 얼굴에 올라탑니다.
기저귀을 차고 있는데.....정말 괴롭습니다...

따뜻한 레몬차를 타서 숟가락으로 떠먹여 봤습니다.
맛이 좋은지....숟가락이 성이 안차는지....
컵체 들고 꿀꺽꿀꺽 마십니다.
나중에 술을 엄청 마실타입 입니다.
그러더니 왠일인지.....크 잔다고 합니다.
띄엄띄엄 자기 의사 표시를 하거든요....
제 팔을 가져가더니 머릴 올립니다...
이번엔 팔이 고통을 당할 시간이군요....
[이젠,,,정말 크 자는거야....안자면 ...안돼...]
제말에 정확치 않은 발음으로...[네...] 합니다.
너무 귀여운 아이...
피부도 하얗고 볼도 통통한데.....
방귀대장 뿡뿡이를 너무 좋아해서 뿡뿡이 처럼
아무에게나 엉덩이을 살짝 내밀고 입으로 [뽕]합니다.
정말 그럴땐 꼭 안아서 터트리고 싶습니다....
얼마나 귀여운지....
아이들은 정말 천사같아요....
우리에게 살아가는 희망이니까..

6살난 큰애는 매일 매일 달력에 표시를 해두고 잡니다.
바로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거지요...
유치원에서 산타 잔치 한다고 해서 더 기다리는지 모르지만요...
정말 산타가 있다고 믿고 있어요....
저녁에 씻고 잠자리에 들면 매번 물어봅니다.
[엄마,오늘 준형이 말 잘들었나요...?못들었나요...?엄마가 말해주세요...]말 잘들었다는 대답을 들어야지 안심하고 잠답니다.
애들은 ....순수하지요....
깨끗하고 맑은 시냇물.....그런 마음을 가지고 잘 자랐으면 합니다.
우리 큰애는 거리에 떨어져 있는 쓰레기들...[특히 바닥에 붙어있는 껌].....
침 뱉으며 지나가는 학생들과 어른들을 아주 싫어 합니다.
바보 어른들이라고 합니다.
유치원을 안다녀서 그런거라고 말합니다.
공부를 안해서 글자를 몰라서 공중도덕을 안지키는 거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말합니다.
[엄마...우리 선생님이 그러는데 어른이되면 .....어린아이 였을때 가지고 있던 좋은 마음을 자꾸 잃어버린데...그래서 공중도덕을 안 지키는 거래....정말 그렇다면.....난 너무 슬픈것 같아....마음이...]
슬픈 표정을 짓는 준형이...
그땐 정말 어른으로서 부끄럽습니다.....
아이들에게 않좋은 모습을 보이는게....어른들이라니....
부끄러운 부모가 되지 말자는 다짐을 그때마다 하는데...
억지쓰는 엄마가 되지 않으려고 하는데...가끔 어렵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주관으로 아이를 키워야 한다는데....
강한 엄마가 되어야 할 텐데.....
걱정이 많습니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많은 책임을 부여합니다...
아이를 잘 키워야 하겠다는 그런 다짐이 없이 그냥....
결혼했으니 당연히 낳아야지.....그런 생각은 위험한것 같습니다.
아이가 생기기 전까진 그런 생각 않해 봤는데....
아이를 키운다는 일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걸 몸소
체험하면서 늘 생각하게 되는 일입니다...
바른 인간.....공부를 잘하는 아이보단....예의을 아는 아이로 키우자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키웁니다만.....
인성교육이 잘된 아이로 키우고 싶은게 저의 바램입니다.

작은애는 벌서 잠들었습니다만.....
이젠 제 눈이 초롱초롱 입니다....
아컴을 켜고 여기 저기 기웃거리며 글을 읽어봅니다...
손풍금님의 글도......
요즘 잘 안보이시는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아리님을
찾아 여기저기 클릭을 해보지만......감기가 잡아갔는지....
보이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새벽을 지키고 있습니다.....

비가 오면 날씨가 추운법인데....
오늘은 마치 봄날처럼 푸근했습니다...
입고 나갔던 폴라쉐터에 얼마나 목이 갑갑하다고 아우성 치던지...
집에 오는 내내 땀이 났습니다.....
20일날 주행 시험이 있는데....
한번에 붙을 수 있을런지......
가르쳐주는 조교가 정말 "짱"......짜증나게 합니다.
우리 남편이 자기가 전화해서 한마디 해준다고 하는걸
겨우 말렸습니다...
제가 그랬는줄은 모르겠지만.....그래도 긁어 부스럼 만드는 것 보단 낳겠지요....
이제 이틀만 참으면 되는데.....좀더 참아 보지요...
내가 너무 못해서 답답하니까 그런 줄도 모르는 일이고...
내일은 좀더 잘해야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번에 따야지.....
아침마다 작은애 봐주러 왔다갔다 하시는 우리 어머님 생각을 해서라도.....한번에 따야 할 텐데.....

이젠....잠을 청해야 겠습니다.....
내일을 위해서....
작은애가 방바닥에 그냥 자는데.....
폭신폭신한 아기 이불에 뉘어야 겠습니다.
그래야 좋은꿈....예쁜꿈 꾸겠지요....

아이이불 필요하신 분 있으시면 글 올려주세요....
퍼주기 좋아하는 아줌마가......드릴께요.....
신생아용 이불입니다....
병원에서 퇴원할때... 안고 나올수 있는 순면...목화솜 이불입니다...
깨끗하고.....폭신폭신 해요....

내일도 즐거운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보드라운 아이 뺨에 얼굴 한번 부비고.....남편의 곁으로 갑니다...

행복한 새벽....아침 되세요...
지금 깨어계신 여러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