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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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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남편 포기서 1


BY 큰새 2002-12-11

핸드폰 벨이 울린다.
정신없다. 핸드폰 찾는다. 우이씨 잘자고 있었는데......
매일 아침 내가 해논 모닝콜에 화를 내보고,
난 아침 7시 30분에 정확히 1번을 꾹 눌러본다.
매일 이 시간에.....

1번은 울 신랑이다
벨이 울린다.
"...여보세요"
나 아무런 대답안하고 끊는다.

5분후 난 또 1번을 꾸욱 누른다.
벨이 울린다.
남편 " ......."
나 " ......."

5분후 또 한다
벨이 울린다.
남편 욕실에서 큰소리 친다.
" 나 일어났어 "

우이씨.
아침마다 난 짓을 한다.
잠많은 울신랑 깨우려고......

딸들과 난 같이 잔다.
신랑 혼자 잔다.

자다가 신랑있는곳 찾아가서 깨워주는거 너무 신경질 난다.
아는 분은 다 아시겠죠.
그래서 생각한것 어차피 무료 통화니깐 침대머리맡에 내 핸드폰
근데 효력이 쎄다.
아침에 그 잠보 아저씨 일어난다.
첨에는 늦잠자서 또 회사에서 전화 한줄 알았다나.....

효과 대단히 크다.

나 인상 안 지푸리고, 신랑 기분좋게 일어나고.....

신랑이 말한다.

" 남들은 우리가 한 백평쯤에서 사는줄 알꺼야"
키득키득 "으이구"

남들이 웃을꺼다.
열평 조금 넘는 곳에서 이러고 산다면......

잠보 울남편 어느정도 잠이 많으냐면
결혼하고 한여름이 친정에서 잠을 잔적 있다.
과일을 너무 좋아하는 신랑이라, 수박 내놓쟈 마쟈 거의
반통 이상은 먹었을것이다. 그 큰 수박 반통 이상을 거뜬히
근데 12시간 이상을 잔다.
울 엄마 " 깨워라 "
나 " 나둬요 깨우는거 너무 힘들어"

울 엄마 " 일어나서 오줌싸고 자라고 그래"

뜨악

이젠 아무도 안깨운다.

울 신랑은 오줌도 안매려운 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