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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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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 울보


BY 바늘 2002-12-10

지치고 힘겨운 일상속에서 나에게 아침이면 바쁜 걸음을 재촉하여 다가가 일할곳이 있다는것이 얼마나 다행스럽고 행복한지 모르겠다.

결근이나 지각, 그런 나태함을 스스로 용납하기 싫어하기에 혹시나 조금이라도 늦을것 같으면 버스에서 내려 중간에 택시를 타고서라도 제시간에 출근을 한다.

그렇게 분주한 하루하루를 보냈었고 오늘은 다시금 한달이 휘리릭 지나고 월급날~

아침에 파트장이 급여 명세서를 전해주며 이번달에도 제일 급여가 높으세요~~

웃음지으며 한턱 내란다.

명세서를 받아들고 눈물이 피잉~

왜이리 주착스레 날이 갈수록 눈물이 많아지는 것일까?

하느님께 감사한다.

이렇게 일할 자리를 주고 아이들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엄마로써 집안의 가장으로써 자리를 지키게 해주심을 말이다.

남편의 그늘에서 그간 사모님 소리 들어가면서 아이들 학교보내고 운동가고 친구와 연락하여 쇼핑다니고 여유로운 시간에 이것 저것 배운다며 기웃 기웃 종류도 여럿인 강좌에 안다녀 본것이 없을 정도로 호사도 부렸었다.

인간사 새옹지마라더니...

달도 차면 기운다 했거늘 이제 기울었던 달이 다시 차오를날이 있을거라 애써 희망을 품으며 나름대로 정말 남들 안볼때 눈물 똑똑 떨굴지언정 열심히 매일 매일을 보낸다.

직장에 나가면 많은 후배들이 언니 언니 하며 잘도 따른다.

회사 창업멤버로 입사했기에 그간 밑으로 많은 후배가 입사했는데 정말이지 나이어린 후배들을 보노라면 어찌 그리 이쁜지 아마 나도 점점 나이 들어감을 표시내나 보다.

요즘들어 직장에 동아리가 하나 생겼다.

꼬옥 큰언니로써 참여 부탁한다기에 오늘 퇴근하고 동아리 모임에 참석하였다.

"동화구연 동아리"

파트장이 베테랑 리포터 출신이며 자동 응답기에 나오는 목소리 주인공이었기에 동화구연회 동아리 강사를 맡았고 미리 준비해온 창작동화를 동아리 회원들이 목소리 적절하게 변환해 가며 호호 까르르 ~~

코끼리,악어,토끼 등장인물도 여럿이고 중간에 노래도 부르고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듯 너무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정말 나에게 일할 직장이 있는게 너무나 행복하다.

삶의 파도에서 내가 중심을 잃지않고 노저어 갈수 있음은 아침이면 일터로 향할수 있고 그 일터에서 많은 보람을 느껴가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싶다.

스스로 너무나 대견한 오늘

과분한 월급에 나의 땀과 수고가 그렇게 녹아있었다

축축하게 촉촉하게 그렇게 말이다.

내사랑 울보~~~내사랑 울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