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특정 국가와 국민을 모욕하면 징역형에 처할 수 있는 법안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33

그날 이후로


BY nalnaly 2000-12-01

연 삼주째 아르바이트다
나의 아르바이트로 인하여 우리 아이들을 돌보아 주는 일에 동원된 만은 동네 아줌마들에게 먼저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둘째아이가 임신된지도 모르고 난 운전면허 시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입덧으로 인하여 고생도 했지만 아무튼 면허증 이란걸 갖게 되었다
그후로 3년...

장농속에 처박아 두었던 면허증을 꺼내어들고 "운전은 초보 성질은 지랄" 이라는 고상한 메모를 차뒤에 붙인채 드디어 남편과의 운전 연수가 시작되었다
평소 그렇게 순한 양으로만 보이던 남편의 모습이 그렇게 치사하고 아니꼽게 느껴졌던 때는 그 전에도 그 후로도 없었다

조용한 국도에서 한달째 연수를 받던 어느날 오후.
드디어 혼자해도 좋다는 남편의 승인이 떨어졌다
난 바로 고속도를 향해 달렸다 .사실 차 많은 도시에 비하면 촌의 고속도로는 왠만한 국도보다 초보가 달리기엔 훨씬 좋았다
한 십여분 달렸을까?
겁없이 달리던 내앞에 펼쳐진 지옥!!! 그건바로 똘게이또 였다
사단삼단이단일단 나의 머리속에 입력되는 기아 변속 수
자동차가 무사히 섯다 싶더니 왠걸? 표딱지는 흔들흔들 5미터 앞에서 나를 비웃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연신 울려대는 뒤차의 크락션 소리! 애라 모르겠다 일단은 안전밸트를 풀고 차문을 열고 앞으로 앞으로 씩씩하게 걸어서 표를 받은후. 그래 씩씩하게 걸어 가야지. 그런데 씩씩이가 오데로 갔을까요????
그날 이후로 남편 주머속에서 나올줄 모르는 자동차키.
따지고 보면 자동차는 우리 가족의 공동 재산이 아니던가? 그런데 다만 자기가 운전을 할줄 안다는 이유로 마치 그것이 자신의 개인 소유량 행동하는 남편의 처사 더이상 두고 볼수는 없지
운전연수비를 벌고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과연 아줌마가 무슨 아르바이트를 할수있을까? 하고 의구심을 갖고계신 팬여러분을 위해 옆집 아줌마의 강력한 추천으로 명태 껍대기 벗기는 일은 (박 라일락님은 아실겁니다)불량을 많이 내어서 일주일 만에 짤리고 지금은 의류점에서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하고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아무튼 나의 목표였던 운전연수비 일십칠만 오천원과 우리 아이들을 틈틈히 봐주었던 아주매들에게 아구찜 댓자 하나정도는 시켜 줄 수 있는 돈이 내게 들어온다(내일 모래면...)
내가 운전을 한단 말이지? 오!하나님! 과연 나의 꿈은 여기서 이루어 지나이까? 설마 연수비 가지고 쇼핑이나 하다가 홀라당 다써버리는 그런 불상사는 제발 이러나지 안게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