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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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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속의 고향을 꺼내며...(둘)


BY 아침햇살 2002-12-10

강을 끼고 살았던 탓에...

조금만 비가 와도 마을앞 냇가는 위에서 부터 내려오는

물살에....논 밭이 잠기곤 했었다....

빨간 흙탕물이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흘러내리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금방이라도 나를 집어삼킬것만 같아서

무섭기까지 했다.....

비만 오면,,,난 아버지를 따라서 강가로 나가야 했다.

양동이 하나 달랑거리며, 고기잡는 아버지뒤를

따라 다녔다..

물 가에서 쪽대로 주욱 훑어 내리면, 온갖고기들이

팔딱거리며, 올라온다....

몇 번만 쪽대질을 하면 양동이가 금방 찼다..

잔뜩 잡아온 고기들을 어머니께서 고춧가루 양념에,

생선찜을 하시곤 했는데..

아직도 그 냄새가 잊혀지질 않는다.

젤 맛있는건,,,,징거미......

빨갛게 변한 징거미를 씹어먹는 맛은......ㅎㅎ


이젠 사라져버린 고향.,

찾을길 없는 고향이기에...이대로 묻어버리기 아쉬워서

하나씩 꺼내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