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은 처음이다.
슬쩍 눈팅만 하려다 갑자기 엄마가 생각났다.
너무너무 그리운 울 엄마
바다를 생각하면 난 또 가슴이 아플꺼야
내고향은 동해거든
여름철에 흔하디 흔한 수박만 보면 난 눈물이 날꺼야
난 과일집 딸이거든
길거리에서 바삐가시는 할머니를 보면
난 미치도록 그리워질꺼야
울엄마 늘 그렇게 바쁘셨지
올해
아버지와 엄만 40일 차이로 하늘나라에 가셨지
아버지를 간호하시던 엄마가
신경성으로 쓰러지셨던 거야
아버지가 돌아가시구
그 남편이 먼저 갔는지도 모르고
중환자실에서
돌아가시기 전날 처음으로 아버지 얘기를 하셨지
아마도 아버지가
엄마 만나러 오신것 같아
평생을
가슴앓이 시키셨던 울 아버지
병원에서
얼마나 다정했던가
다들
천생연분이라 했다
진짜 그랬을까
기억이란
정말 무서운것 같다.
엄마의 마지막 임종이 항상 내곁에 있어
술을 먹구
실컷 울고나면 시원했다.
어느날
우리 남편이 엄마한테 가자구 한다.
엄마 백일째 날이라구
5.1일 근로자의날에 8시간걸리는 경북 청도 선산에 다녀왔다.
두분이 나란이 계신걸 보니
한결 보기좋았다.
일이 많아 매일 골골거리는 내남편
나를 위해 이 멀리까지
봉분위에 막 솟은 잡초를 뜯느랴구 분주한 모습
유난히 엄마가 좋아하던 우리 민주(손주 여덟중 유일하게 딸)가
미술학원에서 배운노래를 열심히 아주 열심히 불렀다.
땅속 깊히까지 들리라구...
엄마도 이랬을까?
그냥 든든한 이느낌
내가 생각하는 내남편의 모습이다.
휴가철
친정이 없는 휴가에 이젠 익숙해져야 겠지
그래두 난
이미 없어진 친정 전화번호를 비밀번호로 쓴다.
혹시나
엄마의 음성이 들리까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