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차를 마시며 좋은 사람들과 함께 했습니다. 점점 세차지는 날씨만큼이나 굳어있었던 내 가슴에. 따뜻하게 불을 지펴주는 고마운 분들입니다... 겨울을 맞으며 우리들이 해야할 준비는 너무나 많습니다.. 김장을 해야하고 따뜻한 스웨터라도 꺼내야하고. 아직도 연탄을 때는 오지에선 값이 오른 연탄을 쌓는라 분주하겠지요... 우리들의 인생에 있어서 겨우살이 준비는 어떠한지 생각해 보라는 그 님의 말씀을 들으며 내 삶은 어디쯤일까 되짚어보게 되었습니다. 머지않아 닥칠 내 인생의 겨울.... 내게 필요한 월동준비는 무엇이 있는지 다시금 생각케하는 말이었지요... 아이들을 키우느라, 남편 뒷바라지에 또는 이리저리 생활에 ?기느라 가지지 못했던 자신에 대한 소홀함을 되새기게 해 주던 말 이었습니다. 좋은 사람을 만난다는 것, 아마 그래서 난 아주 많이 행복한 사람인지 모르겠습니다. 날 걱정해주고 위로해주고 사랑해주는 많은 이들.... 손을 내밀면 선뜻 잡아주는 그 많은 사람들 속에 안주해서 오늘 하루도 별다른 고통없이 마감합니다. 늦은 밤...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는 적막함 속에서 난 내일의 준비를 위해 또 무언가 뒤??입니다. 내 인생의 겨우살이는 아주 따뜻하고 포근함으로 가득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