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이혼 소송을 하고 있는 중 배우자의 동의 없이 시험관 시술로 아이를 임신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14

평범함속의 미소


BY kanghe0629 2001-07-06

며칠동안 아파서 못했던 빨래를 다 늦은 저녁에 했습니다.
그리곤 여름밤공기 같지 않은 시원한 밤 내음을 맡으면서
옷걸이에다 하나씩 널다보니 아름다운 음악이.......
우리큰딸은 멜로디온으로 연주 해주고 ,
우리막내는 창작민요를 곧잘 따라 부릅니다
그노래가 어찌고운지 우습기도하고 그림이 너무 예쁘기도해서
빨래를 널다말고 창너머로 마루안을 한참을 들여다 봤습니다
엎드려노래하는 우리딸들 바라보며 이게 행복이구나
어쩌면 내가 가진 보석들의 빛을 아름답다 느끼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잠깐 잠깐 내게 살아갈 공기를 주는 우리아이들
난 이들의 힘으로 살아 갑니다
내가 지켜야하는 소중한 삶이라 여기기에.....
우리큰딸은 시험기간이라 짜증을 내면서도 동생하자는데로
언제나 다 해주는 아이 동생은 언니에게 대꾸하다가도
언니야 사랑한데이~~~~~
하며 애교 부리는 아이
아무래도 전 참 복이 많은가봐요
언제나 사랑을 줄수있는 사람이 있고
언제나 바라보며 미소짓게 하는 아이들이 있으니........
간간히 힘이들어 늦은밤 혼자 숨죽여 울때도 있지만
그건 내몫입니다
알면서도 힘들어 죽을것만 같을땐 두눈을 감고
그냥 그대로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러면서 서서히 서서히
두 보석의 내음을 느끼며 살아있음을 행복해 합니다
우리막내
엄마가 아프지만 않으면 맨날 웃어주니까 좋은데..
이러면서 한번씩 심통을 내지만
엄마도 울고 싶을땐 울어야 한다고
꽤 어른스러운 소리로 웃기기도 합니다
우리 세모녀는 이렇게 이렇게 살아 갑니다
내일은 또 무슨 좋은 일이 있을거야 라고 생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