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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일까?


BY 아녜스 2002-11-23

나는 누구일까요?
오늘은 내가 누구인지 궁금하네요
아침이면 씩씩하게 일어나 움직이면서 차츰 우울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외롭네요
무엇을 위해 이렇게 사는건지........
한숨이 나오네요.
바이오리듬이 저기압인지 오늘은 왠지 어디론가 떠나고 싶네요.
하지만 자유롭지못한 몸이니 그럴수도 없고 참 딱한 신세입니다.
이것이 주부의 현실인지 아니면 나만 이렇게 사는건지.
내 청춘은 어디로 간나요?
그립네요
시원한 바다바람도 쐬고싶고 결혼을 하고나서부터는 부쩍 바다가 그리워진다.
가슴이 답답하니 바다를 보고 있으며 시원하다.
겨울바다는 특히.
햇빛이 내리 비치는 찻집에 앉아 파도소리 벗 삼아 커피 한잔 하고 싶네요.
생각만해도 가슴한곳이 벅차 오르네요.
삶의 무게가 무겁게 느껴집니다.
벗어나고픈 생각이 듭니다.
누구가 한번쯤 느끼는 감정이 오늘따라 심한것 같아 내마음을 두서없이 적어 내려가고 있네요.
신랑도 마찬가지겠지요.
산다는 것이 쉽지만은 안네요
젊음이 있을때는 모든것이 자신도 있고 용감했는데.....
이제는 모든것이 남의 일 처름 무덤덤하네요.
삶의 여유가 없네요
너무나도 바쁘게 살다보니 내 자신을 돌아볼 기회가 없네요.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결혼을 하고나서는 내인생의 모든것이 변하고 말았읍니다.
친구와 만날 시간도 없고 무슨일이던지 신랑위주로 움직이고 있는 내 자신을 만나게 된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아줌마가 되어 가고 있었다.
전형적인 한국 아줌마.....
편한옷만 입게되고 가까운 거리는 화장도 안하고 움직이게된다.
짜증만 늘고 여유라고는 찾아 볼수가 없다
왜 이렇게 된 것일까?
내 이름을 불려주는 사람이 그리워진다.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되는 일은 없다
내 자신을 찾고 싶다.어려운 일 일까?
도와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신랑조차도......
여자는 결혼하면서 우울증이 생긴다는 말뜻을 이해할것만 같다.
글을 쓰다보니 답답한 애기만 쓴것같아 마음이 더 답답하네요.
나에게도 행복한 순간은 있었겠죠.
하지만 행복한 순간보다는 힘든일이 먼저 생각나네요.
그것이 인간의 마음이지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하루을 마감합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