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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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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게 (91) 사랑을 하면 밥이 맛있다?!!


BY 녹차향기 2001-07-02

정말 더운 여름이죠?
7월을 알리는 시보와 함께 불가마니 속 같은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그 더위와 함께 곧 장대같은 장마비가 쏟아지리라는 것을 다들
알고 있지요.
잠시 남쪽으로 주춤하고 밀려난 장마전선이 다시 채비를 갖추고
북상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니, 아마 우리보고 장마에 대비하여
여러가지 준비를 하라나 봐요.
해서, 집안을 홀까닥 뒤집고 대청소를 했지요.
눅눅한 여름 곰팡이 냄새도 잡을 겸, 락스를 써가며 여기저기 닦고,
문지르고 침대 밑이고, 화장실 구석이고, 베란다며,심지어 새장을
뒤집어가며 대대적인 청소를 마쳤답니다.
으와!!! 개운!!!

어느 잡지책에서 채식주의를 권하시던 이상구박사님의 글을 읽으며
무릎을 탁 하고 쳤답니다.
이야기인즉슨, 사랑을 하래요.
우리 몸은 아주 신비해서 내가 누구를 미워하는 감정을 가지고 있으면 예를 들어 시어머님을 미워하고 있다고 할 때, 시어머님 고무신만 쳐다보아도 몸에서 안좋은 호르몬이 마구마구 분비된대요.
자가면역력을 위해 꼭 필요한 티 임파구가 뇌와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는데, 이 티 임파구가 자신의 마음 상태에 따라 스스로 죽기도 하고, 우리 몸을 공격하여 자가면역병을 유발시킨다고 한답니다.
정말 신기하지요?

신혼초 저는 결혼한 것을 무척 후회하며 살고 있었어요.
누구나 단꿈에 빠져있을 그때, 저는 내가 왜 결혼을 했던고?
도끼라도 있으면 제 발등을 찍고 싶을 정도로 후회를 하며, 눈물
콧물로 하세월을 보내고 남편을 원망하고, 저희에게 자유를 주지않는 시어머님을 미워했더랬죠.
그 상황에서 꼼짝도 못하는 자신이 미워서 하염없이 내 자신에게
주문을 걸었어요.
제발 못된 병에 걸려라,
제발 못된 병에 걸려 몇년만 살다 콱!! 죽어버리자....
스스로 모질게 목숨을 끊을 수 없으니 제발 못된 병에 걸려라.

이렇게 맨날맨날 우거지상을 하고, 마지못해 밥을 먹고 살기를 몇년을 하니 정말 몹쓸 병에 걸리고 만 거예요.
자가면역 결핍, 그게 주요 원인이라고 하는 병이었는데,
그 병에 걸리자 오히려 속이 시원하고, 담담한 거 있죠?
하~~, 주문을 외우니 말을 듣네.
하지만 병원에서 주는 약봉지하며 엄마를 최고로 알며 커나가는
두 아들을 보자 마음이 바뀌더라구여.
그래? 그까짓 병쯤이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열심히 생활했지요.
아이들을 모아 과외를 가르치고, 학교에 쫓아가 청소봉사도 하고,
시어머님도 여자인데 한평생 얼마나 힘드셨을까
마음으로 이해해드리고,
남편을 알뜰살뜰 사랑했지요.
정말 사는 게 기뻤어요.

지금요?
그 병 어디로 갔는지 몰라요.
우람한 팔뚝하며, 든든한 다리, 볼록나온 인격(?), 용감무쌍한
대한민국 대표 아줌마가 되었잖아요.
실제로 사랑의 힘으로 불치의 병이 치료된 적도 많았다고 박사님 글에
많이 씌여있더군요.

음식 맛있게 드세요?
행여 밥상을 받을 때, 이건 짜네, 이건 싱겁네, 이건 수입소고기인데 속아서 샀네, 이건 냄새나네.....
이런 가족이랑 함께 식사하세요?
속 터지죠.
어떤 음식이든지 즐거운 마음으로 식사하면 그것이 최상의 보약이래요.
육식이든, 채식이든 정성을 담아 조리한 그 음식을 맛있게 먹기만 하면 자기 몸속에 들어가 스스로 그 음식들이 영양소가 되고, 자기 건강, 자기 영양상태에 맞는 것으로 변화하는
'우주의 지혜'
를 갖고 있다는 사실, 정말 신비롭지요?


좋은 유전자는 끝까지 좋은 유전자, 나쁜 유전자는 끝까지 나쁜 유전자일거라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지만 결코 그렇지 않대요.
좋은 유전자도 얼마든지 나쁜 유전자로 바뀔 수 있고, 나쁜 유전자도 얼마든지 좋은 유전자로 바뀔 수 있답니다.
우울증은 세레토닌이라고 하는 우리 몸을 편안하게 해 주는 물질이 변질되어 생기는 병인데, 우울증을 고치기 위해서, 즉 세레토닌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 전기치료등을 쓰기도 하지만, 가장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은 바로 사랑의 힘이래요.
"여보, 당신 없으면 난 하루도 못살아."
"와, 당신 음식은 언제 먹어도 정말 맛있어."
"당신처럼 멋진 남자를 밤마다 만날 수 있는 건 행운이야."
"내 인생에서 가장 잘 한 일은 바로 당신이란 여자를 만난거야.."

이런 말, 사랑이 오가는 이런 말들이 세레토닌을 다시 되살린다고 하니, 사랑의 위대함이란 상상을 초월하죠?
사랑을 하면 밥이 맛있어요.
아무 반찬을 놓고 먹어도 즐겁고, 고추장, 간장에 밥을 먹어도
행복한 느낌이죠.
어떤 음식이 몸에 좋다니깐, 어떤 걸 먹으면 나쁘다니깐 이렇게 너무 가리는 습성보다는 기분좋게 음식을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기름에 튀긴 닭고기 요리를 먹으면서 찜찜하게 몸에 안좋을거야...
이런 생각을 하는 것 보다는
보들보들 야들야들한 살코기를 먹고, 여름을 이기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야지.. 남편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서로 권하면서,
이렇게 먹는 음식하고는 하늘과 땅 차이겠지요?

부부싸움을 하셨을 때, 속상한 일이 있을 때,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절망감에 빠졌을 때, 조심하세요.
유전자가 마구마구 나쁘게 바뀌고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화가 가라앉을 때까지 유전자관리에 주의하세요..(ㅋㅋㅋ)
인간 유전자를 해독하려는 '게놈 프로젝트'
이제 우리 인간의 유전자도 완전 해독되어 모든 질병을 정복할 수 있는 시기에 다가왔어요.
하지만, 그 어떤 과학과 진리보다 가장 중요한 힘,
그건 바로 절실한 사랑을 실천하는 거!

즐거운 저녁식사를 마치고 설거지를 이제 끝내셨죠?
수박도 시원하게 한 쪽 드셨다구요?
저두 먹었어요.
쩌저적 소리를 명쾌하게 내며 갈라지는 수박이 타는 갈증을 씻어주고, 더위를 가라앉혀 주었지요?
너무 찬 물보다는 오히려 약간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더위를 식혀주는 데 더 좋아요.
샤워하고 나오는 대로 선풍기 앞에 잠시 서있으면 신선이 된 느낌,
정말 좋지요?

장마대비하느랴 김치들 많이 하시더라구요.
힘드셨죠?
이제 퉁퉁 부은 두 다리를 쭉 펴고, 아이들을 부르세요.
손아귀 힘이 더 센 남편이 주물러주면 더 좋지요.
스트레칭을 힘껏 하고나서 자리에 편안하게 누우세요.
그래도 밤에까지 더위가 기승을 부리진 않으니 아직 괜찮네요.
편안한 잠자리 되시길 바라며,
남편께 오랜만에 한마디 하세요.
"여보, 늘 고마워요...."
이렇게요.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