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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항주이야기(47)중국 사람들의 돈을 다루는 습관


BY huekim 2002-11-15

딸아이들 머리 방울의 고무줄이 늘어나 탄력이 없어 아침마다 머리를 묶어 줄 때 마다 “고무줄 바꾸어야 하는 데”하면서 미루고 있었다. 비가 며칠째 계속해서 오니 답답하기도 하여서 자전거 타고 비바람도 소일 겸 나서기로 하였다.
머리 고무줄 1묶음에 2원, “거스름돈을 돌려받아야 하는 데 ”성가신 일을 생각하면서 잔돈이 없으니 할 수 없이 중국돈 100원 1장을 주었다.
중국인들은 돈을 다루는 데에 있어서 외국인들을 상당히 기분을 상하게 하는 습관 몇 가지가 있다. 중국에는 가짜 지폐가 많이 유통되고 있는 관계로 물건을 살 때 지폐로 지불할 경우에는 반드시 고객 면전에서 진짜인지를 확인을 한다. “고객은 왕이다”라는 서비스 정신은 “고객은 가짜 돈을 가지고 온다. 확인을 하여야 한다.”라는 고객에 대한 불신으로 고객을 대한다. 거스름돈을 돌려 줄 때도 손님에 대한 배려는 보이지 않는다. 돈을 툭툭 한 장 한 장씩 던져서 주니 고객에 대한 예절이나 돈을 다루는 태도 등에서 상당히 불쾌감을 준다. 또한 돈을 구겨서 함부로 사용하니 낡고 더러운 돈이 많아서 손으로 만지기에 불쾌감을 느낄 정도의 돈도 유통이 되고 있다.
처음 중국에 와서 물건을 사는 일은 물건을 파는 태도와 거스름돈을 돌려받는 과정에서 무시당하는 기분과 몰상식에 분노하였다. 일반적으로는 물건을 사면서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하는 데.
나중에서야 나름대로 중국인들이 왜 돈을 그렇게 다루는지 추측도 해보았다. 이제는 나의 돈이 아니고 남의 것이니 소중히 할 필요가 없으니 아무렇게 던져주고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한 장 한 장씩 툭툭 이리저리 던져서 주는 것이라고 생각도 해보았다. 남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 전통 때문에서인지 아니면 경쟁이 부재한 사회주의체제를 오랫동안 경험한 탓인지는 몰라도 중국인들은 남을 배려하는, 고객을 배려하는 서비스 정신이 아직까지는 대체적으로 부족하다. 물론 고급 백화점이나 서비스 업종에서는 예외이지만.
사실 중국인들은 돈에 대해서는 세계적으로 공식적으로 드러내놓고 좋아하며 밝히는 국민들로 알려져 있다. 새해 인사도 “恭希發財(돈 많이 벌어라)”라는 인사말로 시작을 하는 민족들이 아닌가! 그런데도 돈을 다루는 데 있어서는 좋지 않은 습관이 있다. 문제는 중국인들은 전통적으로 돈을 그렇게 다루고 취급하고 살아왔으니 외국인들이 느끼는 불쾌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쇼핑할 경우에는 잔돈을 준비하는 것 있지 마세요. 툭툭 던져 주는 돈 기분나쁘게 줍지 않을려면. 고급 호텔이나 백화점만 이용할 수는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