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발이 하염없이 내린다...
남편에 빈자리. 주말 부부라 주중에는 늘 비어있던 그자리가
이번주는 왜이리도 크고 허전한지
아마도 같이 있던 주말을 혼자 있었던 탓일까?
매일 아침저녁으로 하루에도 세네통에 전화 통화을 하면서도 먼저
보고싶다, 몸은 괜찮냐은 안부을 먼저물어오지 않고 내가 꺼내오는데에대한 무심함에 속도 상하고... 별일도 아닌데 아마도 뱃속에 아가탓인가로 돌려도 보고...
아무리 맛난걸 먹어도 맛을 느끼지 못하고, 지금처럼 함박눈이 내리니까 함께 볼수없음에 안타까움과 현장에는 눈이 오지않아야 일이 빨리 마무리 되어야 하루라도 빨리볼수 있는데 하는 여러 생각이 교체한다...
점심먹고 전화가 왔다 늘 긴말없고, 내가 묻는 말에 대답만 하고
주절되기 좋아하는 나도 오늘처럼 기분이 가라앉을때는
끊어하며 2분도 채되지않은 통화에 아쉬움을 남기며 이번주엔 바빠도 내려와 나 병날것 같다고 얘기하자 안쓰러웠는지 대답없이 숨소리만 조용히 들린다...
남편은 지금 왕릉복원 현장에 책임자로 있다. 젊은녀석이 나이드신
현장인부들을 데리고 일을 할려면 말이 현장소장이지 같이 일을 거들지 않은면 사람 부리기 힘들다고 한다...
그러니 주말이라도 인부들 일시켜놓고 찡얼대는 아내때문에 현장일 접고 내려올수도 없고, 그냥있자니 혼자있는 마누라 생각에 머리가 복잡할것이다...
괜히 미안한 맘이 든다. 남편이 없어도 "집걱정마 내가 아이들이랑
부모님 잘 모시고 있을테니,당신은 어딜가도 밥잘먹고 집안일 신경쓰지말고 몸건강히 잘다녀 오세요"하는게 아내에 모습인데...
아직 아이도 없고 모시는 부모님도 없는데, 내몸하나 건사하면 되는데
그거 하나 못해서 찡얼대는 내모습에 화가난다...
얼마에 시간이 지나야 현명한 아내가 되어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