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릉......
얘들아 일어나라. 일기써야지. 숙제해야지. 그러니까 미리미리 좀 하지 아침마다 전쟁이다. 큰애는 6학년이라고 공부한다고 5시 반에 깨워주고 작은 놈들은 밀린 일기 마저 써야되니까 깨워야 한다. 주말에 항상 변동이 있을지 모르니 할 일을 다하고 다니자고 이야기 했건만 노는 것에 열중하다 결국은 할 일을 놓치고 아침이면 전쟁을 치루어야한다. 오늘도 둘째는 글짓기 숙제가 남아있다면서 늦어서 어떻게 하냐고 눈물을 쏟고 있다. 그냥 보낼까 하다가 월요일 아침이라 꾹 참고 조금 도와줘서 보냈다. 막내는 2일치 일기가 밀렸다. 그래도 녀석은 엄마에게 꾸중 들을까봐 눈치 보면서 슬쩍 일기를 다썼다.
큰아이는 이런일로 엄마를 신경쓰게 하지 않았는데 두 녀석은 대책이 서지 않을 정도로 심한 편이다. 아마도 큰 아이에게 신경을 쓰지 않으니까 엄마가 심심할까봐 그러는지 아무튼 우리집은 아침만 되면 바상사태가 된다. 아빠 출근하고 아이들 8시에 등교하면 내 세상이 된다. 청소하고 빨래하고 설거지 끝내면 9시 . 컴앞에 앉아 메일확인하고 인터넷 여행해서 아이들에게 유익한 싸이트가 있으면 바로 즐겨찾기에 추가시켜서 아이들에게 보여준다. 오후에는 붓글씨 쓰고 책 읽고 시장보고 외출도 하고 4시가 되면 또다시 바빠진다.
오는 아이들 간식해서 먹이고 숙제 봐주고 대화하고 놀아주고.....
그러다 보면 저녁이고 자야되고 아침이 오고......
다람쥐 쳇바퀴 돌듯 그렇게 살지만 남편과 아이들이 건강하고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데서 작지만 큰 행복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