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우리 사회에 바뀌어야 하는 용어가 있다면 말씀해 주시고 이렇게 바뀌는 용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해 주세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66

장난 전화 한통에 날샜네....(1)


BY 아침이슬 2002-11-08

퇴근을 앞두고 사무실을 정리하던 친구 신랑....
오이...
오..늘은 얼큰한 매운탕에
소주한잔하러 가세나...
####!!!!!!!!!

난 오늘은 무지 중요한 일을
하러 집에 일찍 가봐야 겠는데...@@@@
아따!!
이사람아 오늘 몬하믄 내일 하믄 되제..
한잔 하고 들어가세..

친구 신랑 잠시 머뭇거리다가..
오늘은 꼭 일찍 가야 겠는데..미안하이..,
먼저 가네..내일보세나..
....
친구의
이층 아담한 집엔 마눌하고..
딸래미하고.아들놈이
뜨끈뜨끈한 밥을 하고
뽀글뽀글 된장도 끓이고
홈쇼핑에서 산 김치지만 맛깔나게
담아서 근사한 저녁상을
봐두고 가장을 기다리고 있었는디...
잠시후....
띵동띵동......

와우..
아빠다...@%&
개선장군 맞이하듯 하는 새끼들 엉덩이를
한번씩 두들겨 주고는..
푸하하하하하.>>>>>(씻는 소리)
어쩐일이셔??????이렇게 일찍..
요즘 뭐한다꼬..꼭두새벽까지 술마시고 다니더만..
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뜨겠는디...

친구 신랑:나 오늘 이쁘나?????
친구 : 이쁘긴 뭐가 이뿌노..
친구 신랑 : 오늘 일찍 들어 왔응께 안이쁘나..
친구:애들 불러서 빨리 밥이나 묵어라마...

저녁 식사를 끝낸 식탁위는 벌써 말끔히 치워졌는디..
오늘따라 새끼들은 빨리 잘 생각은 않구..
친구 신랑:야들아 빨리 자야 내일 학교가제..
애들: 조금만 놀다 잘께요,,,
친구 신랑: 이리 온나..내 재워주께..
손수 애들을 토닥여 재운 친구신랑..
우리도 이제 그만 자자..불끄라..

그러고 보니 시간은 벌써 11시반을 훌쩍넘고..
가지런한 침대위에 불을 끄고 나란히 누웠는디..
한참 분위기가 무르익어갈때쯤....,,
띨리리리리리........요란하게 울리는 전화벨소리..
아따...이시간에 어떤 놈이 전화하노..
어떤 인간이 분위기도 모르고 이카노...

친구: 엽세요..????
정신나간놈:아줌마...아줌마...
친구: 엽세요..??
정신나간놈:아줌마....아줌마...(바리톤 같은 목소리로)
친구:너 누구야..누군데 남의 집에 전화해서 장난하노..
??..띠띠띠띠..전화 끊기는 소리...
오랜만에 작업한번 하려했던 친구신랑
짜증난 목소리
누구야...도대체 누가 이한밤에 전화해서 열받게 하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