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든살 되시며 홀로 사시는 울 압찌
전화? 시도 때도 없으시당
새벽3시에 띠리리~~~~~~
아~~~~~~~c 누구야 이 시간에?
"전화받어 얼릉!"
"시러 당신이 받어!"
여보세여~~~궁시렁 궁시렁~~~~~
"아가 나다 애비다"
화들짝~~
"압찌 이 시간에 왜여?
아직 안 주무셨어여?
엄마 생각해여?"
졸리는 눈 부벼 가며 들어보이~~~~~~~
평소엔 드시지도 않은 커피를 추워서 따땃한게 드시고 싶어
일회용 커피봉지를 뜯는다는 것이 크나큰 실수셨다
주루룩 몇넘이 뜯어져
"에궁 아까버 다 넣자"
그래서 다섯 넘을 몽땅 한 사발에 휘이휘이 저어
원샷!!!!!!!
알콜보다도 더 알딸딸~~~~~~~
밤이 깊어갈수록 눈은 초롱초롱~~~~
미치고 환장할 노릇~~~~~
그래서 무슨 병이 아니냐고 전화를 하셨대나 뭐래나
에궁~노인이 빈속에 다섯 잔씩을 들이키니 잠이 어케 올 것이며
119 신세 안 진걸 천만다행이라고 해야하나
불쌍한 울 압찌
참~~한 할매 구해 재혼을 시켜드려야 하나~~~~~~
동지섣달 긴긴 밤은 다가오는뎅~~~~~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