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글로 올립니다.
이런글 자체가 내욕인건 알지만 누구하나 내맘을 알아주지 않을까해서 몇자 끄적여 봅니다..
전 20대초반의 아줌마입니다.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결혼생활에 적응이 힘드네요...
전 언니같이 지내는 시누이와 함께 살고 있어요..
물론 대충 아시겠지만 시누이와의 문제도 이글의 한쪽을 차지하지요...
원래 한사람이 다른생활에 적응한다는건 힘들지요..저도 그렇고 다른사람들도 그렇겠지만 요즘같은때는 크게 느껴지네요..
제남편은 나이는 적지만 우리집도 인정할만큼 생각이 깊어요..시부모님 걱정도 많이하구요...저도 그런건 좋아요..우리부모님도 그만큼 생각해주니깐요...근데 걱정은요...그의 형제들이예요...
공부를 잘해서 좋은대학을 나왔지만 IMF때 회사를 그만 둬야 했던 큰형.큰 형수가 가게를 하면서 생활을 꾸려왔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자리를 잡아 그런데로 잘 사시는가봐요...근데 문제는 시댁에 너무 신경을 안쓴다는 거예요..얼마전 시아버님이 다치셔서 가족이 큰시아주버님댁에 모였어요...이런얘기 저런얘기도 많았지만 역시 돈얘기였죠...어머님이 직장을 그만두시고 아버님을 돌봐드려야한다고..말이됐어요..물른 저도 찬성이였구요..
근데 형제들끼리의 부담금이였어요..저와 남편은 나이가 어려서 이제막 일을 잡았는데..집도 없어서 시누이와 같이 사는데 맞벌이라고 한달에 20만원이라니...참 어이가 없더라구요...그것도 아무말도 없이 큰시아주버님 혼자 그렇게 결정하시니..퍽퍽하더라구요...
이사람집은 장남우월주의라고 할까 다 따르는 편이예요...저만 답답하지요..명절때도 회사 마치기 무섭게 집에서 꽂이 준비등 다해가면 시골집에 가자마자 부침에 떡까지...근데 더 화나는건 당일날 큰 시아주버님이 내려오셔서 2시간 아니 3시간정도 잔치상만 먹고 그냥가는거예요...큰형수역시 손한번 안 적시니..이게 말이 됩니까..이런데도 어머님은 내려온게 고맙다고...그런 저는요? 내려오기 전날부터 준비하고 회사 끝나자마자 새벽차로 내려오는 저는요?
요즘은 너무 산다는게 어렵네요...이제 나도 놀고싶은 나이인데...
괜시리 눈물이 나면 엄마한테 전화를 해요...근데 어쩌겠어요..말도 못하구...남편집안 욕밖에 더 되나요?
얼마전에는 시누이언니가 보험설계사를 했어요..건수 만들어야 된다고 제꺼,남편꺼 그것도 10만짜리 두개를 어쩔수 없이 넣는데..바로 그만둔거 있지요..힘든데 해약금이 아까워 지금까지 넣고 있지만 속상해 죽겠어요...생활비에 보험료에 시댁까지 요즘에 카드빛때문에 살수가 없어요...대출을 받자니 능력도 안되고...
이대로 참아야하나요?
이런것도 모자라 언니는 새벽까지 우리를 못살게 굴어요..어떻게 하냐고요?친구집 갔다가 새벽에 도착하면 남편한테 전화하는거예요..데릴러 오라구...이것도 한두번이지..출퇴근까지 그러니 정말 누굴 보며 살아야 하나요? 물론 남편한테 화도 냈지만 그게 다 부부싸움이고 나아지는 없는데요...가을이라 그런지 마음만 더 울쩍해 지는거 있지요... 혹시 여기는 시댁살이 힘든 아줌마들의 모임은 없나요?
한풀이가 넘넘 하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