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좋아하지도,마시지도 않지만
나는
술잔에 술이 알맞게채워진 그대로를
바라보는걸 좋아한다.
술잔의 모양에따라
술의색깔에 따라
술의 향기에따라
달라져 보이는 술의 마술에 나는 매료되곤한다.
뭔가 채워질듯 말듯한 아슬함이 있어서
몽롱한 그리움이 거기에 있을듯싶어서
손 내밀면 손끝에 금새 와닿을듯싶다가도 이내
멀어져가는 인생의 나날이 보일것 같아서...
와인 한잔을 마시고 싶어
출렁이는 잔을 바라보며
내 혀끝은 벌써부터 마른침을 만들어 낸다.
달콤 하면서도 쌉싸름한 맛을 느끼는지....
그러나 한숨 깊게 자고 일어나면
아파올머리에 쉽게 들이키지 못한다.
마음한켠에서는 마음내키는대로 하자고 한다
인생사 다 그런거라고
한모금의 술이주는 유혹에 한번쯤 빠져보자고
머리 아픈거야 내일 생각하자고
무거운 ?G빛하늘
소낙비라도 쏟았졌으면
이마음 구석구석에 뭉쳐져있는
낡은 사고방식들이며 아픈 삶의고뇌들일랑
다~~씻겨 나갈텐데....
기다림으로만 엮어진 하루일상들
난 다시 태어나거든
여자가 아니길
여자이기에 너무나 많은 제약을 받아야만하는
그러한 단조로운삶에서 벗어나
새롭게 살아보길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