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여 선수 ㅡ
벌써 가을인가 보다..
아침 일찍부터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한다.
난생 처음 가보는 서울..
아주 어렸을적 서울에서 한 2년..
살긴 했어도 기억엔 아주 희미한 그곳..
조메 긴장된다..ㅡ.ㅡ;
서울은 눈 뜨고도 코 베어간다는데..
각별히..코!조심 해야징~~
(조심하자..코..코..코오~...ㅡ,,ㅡ;;)
이젠 내가 졸지에 대전 촌~녀가 되어
비장한 모습으로 차에 올랐다..-_-
역시 또 터미널에서 만나기로 한 선수..
그렇게 두어 시간만에 도착한 서울..
버스에서 내리면서 순간 선수의 모습이 보이자
난 마치 길잃은 미운 오리새끼가
어미라도 만난거 마냥 또로로록~~
개똥밭에 낙엽 굴러가듯 다가갔다..~^^;
에혀~..
구래서 거..이런말도 있잖은가..
똥개도 자기구역에선..
오십프로 먹고 들어간다고..(쩝..ㅡ.ㅡ;;)
서울?..모 별 다를것도 없네뭐..
사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속으론..
왠 차들이 이리두 많은겨..
백화점도 거 무쟈게 넓군..
스테이지도 있넹..*.*
역시 서울은 문화공간이 잘되어 있구나..
우물안 개구리로 대전만 알던 나는
서울시내를 그렇게 선수뒤만 졸졸~~(←촌티..줄줄...~,,~)
그렇게 나는 서울시내를 선수를
따라 다니며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비아야~ 영화구경갈까?"
"으음..그..랭..^^"
계획에도 없는 영화구경을 가자는
선수의 제안에 가게된 영화는..
안성기 장미희 주연에...깊고 푸른밤..
에효~~ 사실.. 난 저런 영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디..-.-
그렇게 들어간 영화관..
안성기의 색다른 변신을 바라보며
서서히 영화속으로 빠져드는 그 순간...
어디선가.. 이상한 숨소리가..-.-?
엥? 이기 뭔소리여..
아니..이 소리는...
옆에 앉아있는 남선수한테서?..
"쌕..쌕..."
아띠...모여?
야! 너 지금 자냥??
증말 쪽팔려 죽겠넹..어젯밤 뭐했길래..
쟈식..영화제목 그대로.. 깊고 푸른밤이고만..쩝..
구래 자라 자!! 내 끝나면 깨워줄께..
꼭 저렇게 영화관에서 자는 사람은
영화끝나는건 또 귀신같이 알아서 깨요~~칫~ㅡ.-
하여간 그렇게 영화를 마치고 나오는데..
다른사람들은.. 감동적인 여운으로 눈빛이 촉촉..(ㅜ.ㅜ)
선수의 눈빛은... 초롱초롱 말똥말똥..(*.*)
당연하지..깊고 푸른밤을 잤으니뭐..
내 다쉬는 영화관을 오나봐랑..ㅡ.-
그리곤 우리둘은 가까운 떡볶기집으로
들어가서 순대와 떡볶기를 먹는데...흠마마...
"선수야...무신 순대가 이랭??"
"웅?..뭐가 어때서??"
"대전엔 순대 이렇지 않은데..어머머..이순대 디게 웃긴당.."
"뭐..다 이런거 아니냐?"
갖은 야채가 다들은 대전순대와는 다른
시뻘건 당면만 가득찬 서울순대를 처음 본 난..
흥분의 도가니에 마구 마구 휩싸이고 있었다.@.@
참말루 서울이라는 곳..증말..얍삽하구만..
좀전에 백화점에서 밥두 서서 먹게하더만..우띠..@#$..
그리곤 저녁즈음에 선수의 집에서
선수의 작은 누나와 이쁜 조카들과
매형을 소개받았다..
순간 매형이 선수에게 말했다.
"선수야! 너 여자보는 눈이 생각보다 꽤 높다?ㅋㅋ"
"에이~매형은..무슨소리예여~~눈은 비아가 더 높지잉~~"
마쟈! 나도 매형생각하고 가툐..ㅋㅋ
선수네 집은 동부이촌동이기에
서울역은 그리 멀지 않았다.
그런데 순간 시계를 보니 이런..
기차시간이.. 얼마 안남았넹...
"야! 빨랑 ~~가장"
우린 도로에서 급히 택시를 잡는다.
"태액시!! 택시!!"
(아띠..서울은 택시 잡기가 왜케 힘드냥)
간신히 잡은 택시....
"아저씨! 서울역이여!!"
클났네..
나 그 기차 놓치면..밤 0시 기차 타야 돼.
구럼 나는..울 아버지한테 바로...
그 자리에서 ..??음이양!...ㅠ.ㅜ
너는?..
얌마!..내가 ?뗌습琯?.너라고..온전..하겠뉘??
ㅡ 남 선수 ㅡ
서울에 처음 와 본다는 그녀..
내가 잘 인솔?해야지..ㅎㅎ
우린 터미널에서 만나 곧 시내로 나갔다.
백화점도 구경하고 고궁도 구경하고..
그러면서 문득 극장가를 지나면서
영화구경을 하자고 하니 좋다고 한다..
한참 인기절찬 중인
안성기 장미희 주연의 깊고 푸른밤..
에효~~ 사실.. 난 저런 영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우린 그렇게 함께 자리에 앉으면서
서서히 영화속으로 빠져 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순간 왜그리 눈꺼풀이 무거운지원...
이상하게 화면이 자꾸만 슬로우로..보..인..다..@.@
어젯밤 그녀가 온다는 설레임에
잠을 설쳐서 그런건지 졸음이 와 죽겠당..
간신히 참으며 영화를 보긴 본것도 같은데..
영화내용이 자꾸 기억에 짤린다 말이징..-.-?
내 의지와는 달리..
잠시 졸은건가..헷갈려하는 그 순간..
옆자리에 앉은 그녀에게서 원인모를
차가운 냉기류가 화악~~전해지면서..
난 곧..알...수.. 있었다..ㅡ.-;;
내가 졸았다는 것을...
아띠 혹시 코도 골은건 아닌가 몰러~
영화관을 나온 우린
분식점으로 들어갔다..
그리곤 그녀는 아쭘마가 갖다 준
순대를 보곤 무쟈게 놀란다..
무신 순대가 이 모냥이냐며
이게 무신 순대냐며..
먹는것 가지고 흥분하는 그녀..
디따 웃겼다...ㅋㅋ^^
그녀가 오면 누나가
꼭 집에 델꾸 오라고 했는데....
난 그녀를 집으로 데려오자
순간 우리집 식구들..
내편은 온데간데없고 갑자기 매형은
나보고 눈이 높다는둥 능력 좋다는둥..
마구 빈정대기 시작했다..@.@
구러게 적은 항상 가까히 있는 법..
비아앞에서 이렇게 스딸 망가지게 하다니..
식구들이 말야~ 이럴때 좀 나의 없는 장점들을
마구마구 뽐내줘야 되는거 아니냐궁!!~ 칫~ㅡ.-
나도 알고 보면.. 알찬? 넘이다..^ㅡㅡ^v
그렇게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내면서
순간.. 시계를 보니 9시가 다 되어 가고 있었다.
둘은 황급히 집을 나와 택시를 잡는다.
"태액쉬~~~택쉬!!"
그녀는 서울 택시는 왜케 잡기 힘드냐며
혼자 궁시렁 궁시렁댔다..
참내..대전 택시는 길에 차 세워두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손님!! 손님!!"
하고 외치는갑당..?~^^
하여간 택시를 그렇게 목놓아 외쳐서
간신히 잡은 택시로 서울역에 도착한 우리..
순간..
그녀를 혼자 보낼 생각을 하니..어흑..ㅠ.ㅜ
왠지 아쉽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고..
혹시..기차 안에서
누가 나같은 넘 옆자리에 앉아서리
우리 비아에게 작업들어가면 우짜지..
음..아무래도..안되겠다!!..
나도.. 대전을 따라 가야지!!
뭐..잠이야 서울로 다시
되돌아오는 기차안에서 자면 되지뭐...ㅋㅋ
기차표 두장을 끊는 나의 모습에
그녀는 순간 놀라는 눈치가 역력하다..
너.. 또~
나의 터프한 이모습에 반했구나! 이런..?~
그런 나의 멋진 모습에
감동먹은 그녀의 표정을 보니..
아흐흐~~~
순간 나도 모르게 강쇠형님처럼
힘이 마구 마구 샘솟는듯한 묘한 느낌이!..
아쨔..아쨔..아쨔쨔!!↖^0^↗
싸~랑과~ 쩡~열을~ 그~대에게~~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