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아지트에만 가서 놀았지..오늘 이곳은 첨이다..
요즈음...텍사스 날씨 답지 않게 계속 흐리고 비가온다..
이곳에 온지도 언 이년이 다 되어가나보다
울 집에서..막내 인 나..
그래서 항상 어리광도 많고 엄마도 많이 그리워 했는데
결혼한다고 할때 울 엄마 많이 우실줄 알았는데
의외로 덤덤하시고 좋아하셨다..
이제 할일 다 하셨다는듯이..
그리고 내 남편한테도..아무런 당부의 말씀 한마디
해주시지 않으신것 같으다..
그런데..이년전...미국으로 온다고 했을때..
그렇게..가슴 져리게 우시는 엄마를 첨 보았다..
삼십의 중반이 넘도록 살면서도 엄마가
눈물을 닦고 또 닦으며..
그러면서...내 남편한테..아마도 첨이자 마지막일것 같은
당부의 말씀을 건네셨다..
나는 자네만 믿네..
내딸 눈에서 눈물 나지 않게 ..
내 결혼할때도 자네한테 이런 부탁 한적 없는걸로 아네만..
이리 멀리간다고 하니..
내 딸걱정이 앞서서 미안하네..
여리디 여린 저것..자네가 힘들고 고생스러워도
내딸한테..잘해주길 바라네..
끝말은 도대체 뭐라 하셨는지..
하도 목이 메어 다 말씀 못하시고...
통곡 하는 울 엄마....
이제..한달정도만 있으면..그런 울 엄마를 만나러 간다..
잠시 잠깐 보면 다시 돌아와야 하지만..
벌써 걱정이 된다..
처음 미국올때보다..이제는 이별이 어떤것이란것을
알아버렸으니..또 그런 그리움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더 가슴 아파하실 울 엄마를 생각하면....
내가 지금 왜 이길을 가고 있는지...
후회가 생길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