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의 매연에 쩔은 나뭇가지에도 섣부른 가을의 흔적이
덕지 덕지 묻어 나는 계절임에,
그 무엇 하나 남기지 않고 모든것이 가을에 미쳐 가는것 같다.
늘 평화로움과 편안함 만을 추구 하던 내 삶에 커다란 변화가'
생겼음은. 이 가을.. 나 역시 같은 무리로 뒹굴고 싶음 이였는가?
내가 하지 않아도, 내가 움직이지 않아도,내가 해 주지 않아도
..............
그렇게 세상은 잘 굴러 가고 있었는데,
어느날 누군가가 그 평화 롭던 세상을 깨트려 버린건지..........
내가 있어야 하고, 내가 해야 하고,내가 꼭 필요 하다는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난 모든 것을 내 팽개쳐 버리고 아무도 보이지 않는 곳으로
내 작은 몸 숨기고만 싶었다.
그냥 저냥 살아도 한 세상 인것을
아둥 바둥 산다고 좋은 세상 아닌 것을
부귀영화 누린다고 천국은 아닌것을 ....
이 순수 하고 작은 내 소망을 송두리째 깨트려 버린 그 것은
다름 아닌 나와 함께 살고 있는 내 남편 이다.
<<<<<난 가정을 꾸리며 살아 가는 가정 관리사>>>>>
<<<<<넌 사회 속에서 사회를 꾸려 가는 사회인>>>>>
그렇게 살자고. 그렇게 살아 놓고
어느날 저 힘들다고 저의 삶 속으로 날 끌어 들인 것이다.
아직은 모든 것을 받아 들이지 못 한채
그냥 무념의 상태로 그의 삶 속에서 같이 하지만,
언젠가 내 길을 내가 세워 걸어 갈 것을 난........다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