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생활은 너무도 즐거웠습니다.
수요일이면 WMCA 에서 와서 노래도 가르쳐 주고.
학교 처럼 토요일은 일찍 끝나고 일요일은 쉬고 해서 진남
관 이나 흥국사로 놀러 가거나 아니면 오동도로 놀러
다녔습니다.
저는 육개월 과정 재단을 마치고 나로도 집엘 다녀왔는데
배안에서 국만학교 동창애를 만났습니다.
그 친구도 나와 똑같이 중학교에 가지못하고.
여수에서 미용학원에 다니 면서 기술을 배운다고 하니 우리들은 더욱더 반가운 마음에 서로 얼싸안고 국민학교 졸업후의 이야기를 배에서 내려서도 계속 하느라.
누가 옆에 오는줄도 모르고 걸어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누가 재손목을 잡아채고 있는힘을 다해끌고
갔습니다.
그때서야 처다보니 북진이 애인이 한손엔 카메라를 들
고 한손으로 저를 잡고 뒤는 돌아보지도 않고 앞으로
향했습니다.
나는 황당해서 다른말은 하지도 못하고,
내친구! 내친구!
소리만 되풀이하고, 친구는 무슨 영문인지 몰라 그자리에
서서 멀뚱한 눈으로 쳐다보고 있는데.
그남자는,
친구는 나중에 또 만나면 되지않느냐 나하고 잠깐만
얘기좀 하자며 근처에 있는 빵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저도 학실하게 매듭을 지어야 겠기에 그럼 말씀을 해
보시죠!
"북진이는 친척이 소개해 준다고 데리고 왔는데 자기는
싫어서 한번도 안만 났는데,
그여자가 매일 찾아와서 귀찮아 죽겠는데 어느날은
와서 자기랑 파트너로 같이 좀나가 달라고 해서 다시는
?아오지 않는 조건으로 나갔으니,
북진이와 나는 아무 사이도 아니니 앞으로는
피하지 말고 나랑 사귀어 봅시다"
"그럼 제얘기를 들어보세요.
저는 아직남자를 사귈 생각은 없고 양재를 열심히 배
워서 장차 양장점을 차리는게 제 꿈 입니다 .
이남자는 급하게 어딜가던 중이라 면서 제 마음은 전했
으니 오늘은 이만 가겠다 면서 일어 섰습니다.
그후 여름이 가고 가을에 접어 들어서 재봉도 제법배워
서 원단을 가지고 스커트도 만들고 쉬운 윗도리도 만
들어서 입고 다녔 습니다.
그남자는 그후 아무 연락이 없었는데 저는 은근히 걱
정이 되었습니다.
그런 어느날 학원이끝나서 느긋한 마음으로 친구와 함
께 고모네집엘 가고 있는데.
이남자가 이번에도 급하게 어딜가다 마주
쳤는데 제가 그냥지나쳐 가려니까.
또 손목을 확 잡아체서 시계를 빼았아서 들고 이것 찾
으려면 어디 DP 점으로 오세요.
하면서 가버렸습니다.
저는 결국 가지 않았고 시계는 친척편에 보내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