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아내의 외도를 고민해오다 네 자녀를 살해하고 자신도 음독자살한 김정현(33)씨의 부모가 23일 며느리 박모(35)씨를 간통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아버지 김모(67)씨는 고소장에서 "아들의 유서를 보고서야 며느리의 부도덕성을알았다"며 "며느리와 불륜관계를 맺은 보험영업소장도 함께 처벌해 죽은 아이들의 원혼을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며느리 박씨와 보험영업소장을 간통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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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전의 일이다...나와 남편은 한적한 유원지에 놀러를 갔다. 결혼을 얼마 안 앞둔 쓸쓸한 초가을의 어느날이었다.. 손꼽아보니 고작 지난해 9월의 일이다...차에서 내려 손을 잡고 걸어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좋은 위치에 선 내가 남편에게 물었다...
"병규야... 결혼해서 내가 만일 죽으면 너 재혼할꺼지?"
그랬다....
그러자...그는 정색을 하고...
"무슨 소리야? 나는 니가 결혼전에 죽는다해도 평생 너만 생각하며 독신으로 살꺼야.."
그랬었다...
근데...
불행인지.. 다행인지....나는 아무탈없이 그와 결혼을 하였다..
그래서 그 말의 진위여부는 확인할 길이 묘연해지고 말았다...하지만.. 그의 말에는 결혼 후에는 물론 재혼을 안한다라는 의미가 내포된것으로 나는 받아들이고 만족해했다...(나는 예나 지금이나 만족을 잘하며 꿈이 소박하다)
그러나... 우리가 결혼하고 반년이 지나 내가 다시 그에게 물었다..
"지금이라도 당장 내가 죽기라도 하믄 니 우짤낀데?"
그러자..그는 대답이 없다...
내가 누차 묻자 아주 성가시다는 듯...
"그런걸 뭐하러 물어봐.. 안한다.. 안해..."
그렇게 신경질적으로 말한다... 사랑이 식었다는 증거다...
그러나 나는 집요하다...다시 묻는다...
"만약 어머니가 재혼하라고 성화시면?"
그러자.. 그의 대답...
"그럼..뭐..."
그의 이 대답에는 "어쩔수 없지 뭐..." 라는 말이 생략되어 있었다...
결혼 후, 일년이 지났다...우리에게 딸 달이가 생겨났다...
어느샌가.. 내가 죽으면 따라 죽겠다던 그 부질없던 맹세도.. 영원히 혼자 살겠다던 덧없는 약속도... 남의 일이 되어버렸다...
"달이가 있는데... 널따라 어떻게 죽어?"
"달이를 위해서라도 엄마가 필요하지 않겠니?"
가 내가 최근 확인한 그의 입장이다...
검은머리 파뿌리 될때까지...
죽음이 우리를 갈아놓을지라도...
하며 거창하게 시작했던 결혼때의 언약은 흘러가는 세월을 따라 그 빛을 잃고 퇴색해 간다...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잊지 말아야 할것들이 있다...남편이 알아주었으면 좋겠다..내가 그와 결혼한 것은 요즘 젊은이들이 말하는 죽고못사는 사랑때문이 아니었으며.. 그가 나와 내가 그의 그늘아래 꾸미게 될 나의 가정에 영원히 제공할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그 성실함때문이었다는 것을...
가정을 지키는 것은 부부의 사랑이 아니라... 부부간의 신뢰이며.. 사랑이라는 것은 식었다가도 다시 불붙기도 하지만 신뢰라는 것은 한번 깨어지면 영원히 되돌릴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