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짙어지라
길 재촉 하듯이 비가온다
출근길이 너무 좋다 비가와서...
난 가을비를 좋아한다
겨울바다를 좋아하고...
뽀송이 가 늦잠을 잤다
덕분에 저녁 도시락을 챙겨서
학교까지 가져다 주고 협박을한다
" 힘들어? 그래도 열심히 해 알지?
엄마하고 화이팅하자!"
그렇게 도시락을전해주면서
주절주절 해댔더니 웃는다
"엄마도 늙었나봐
왜 안하던 말을하고 그래?"
열심히할께 걱정마시고 엄마도 화이팅~
우리모녀 남들이 보면 웃었을거야
"아침부터 왠 화이팅?"
그래도 어쩌랴 이렇게라도 웃어야지
급한김에 가게로 오느라 택시를 탔다
"어머 ~~ ! 아저씨 너무곱다
아까워서 어쩌노 이 비에 다 떨어지겠네"
그래 난 단풍을 단풍이라 여기면서 바라 본게
딸 도시락 덕분이다
너무 아름다웠다
침을 흘리면서 두류산 공원을 돌아오는데
아! 이 계절이 가지 말았으면..
모두 주워서 담아두고 온종일 바라봤으면
참 나원 너무 주책이라고
가게있던 언니가 날 놀린다
가을에 단풍이 있기 보통이지 라고
택시아저씨도그랬다
"아지매 정말 아이같다
그게 그리 이쁜교?"
그래 그만큼 난 나개 아니게 살았다는 뜻이겠지
언니도 그랬다
"어쩌면 너처럼 사는것도 희귀하다"
너무 세월 흐름에 둔감해져버린 나
비참했다
분명히 이건 아니라고 몇번을 되내이지만
이게 내 삶의사실 인걸 어쩌랴
잠시 그쳤더니 또 비가온다
아래로 내려다보니
가로등에 비가 부서진다
내 살아온 삶이 부끄럽다
이게 최선이라고 그리 살아왔는데
단풍을 아깝다고 담아두려고 하더니..
내일은 또 얼마나 떨어지려나
아까워라..............